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기묘한 이야기>의 배경은 1986년 여름이다. 마인드 플레이어의 활개 이후 윌(노아 슈나프) 가족은 일레븐(밀리 보비 브라운)과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마이크(핀 울프하드)와 더스틴(게이튼 매터래조)은 새로 사귄 친구 에디(조셉 퀸)와 헬파이어 클럽을 결성했고, 루카스(케일럽 매클로플린)는 친구들과 달리 농구팀에서 활약하며 세간의 주목을 즐긴다. 그러던 중 괴이한 살인 사건이 호킨스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더스틴, 낸시(나탈리아 다이어), 스티브(조 키어리), 맥스(세이디 싱크) 그리고 로빈(마야 호크)은 본능적으로 이 연쇄 살인이 뒤집힌 세상의 괴물 짓임을 알아챈다. 한편 조이스(위노나 라이더)는 죽은 줄 알았던 호퍼(데이비드 하버)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구하러 알래스카로 떠난다. 새 학교에서 누적된 따돌림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엘은 우발적 폭력을 저질러 소년원으로 연행되고, 사라진 엘을 찾으려 마이크와 윌, 조나단(찰리 히턴)과 그의 친구 아가일(에두아르도 프랑코)은 여정에 나선다.
3년 만에 돌아온 시즌4는 그 어느 때보다 연출과 작가의 야심이 돋보인다. 네개의 공간에서 하나의 교점을 향해 나아가는 다중 플롯은 어느 하나 처지지 않고 서스펜스로 빼곡하다. 개별 플롯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가는 작가의 솜씨와 이를 딱 들어맞게 교차하여 시각화하는 연출의 합이 감탄을 부른다. 청소년들이 지닌 공격성, 음울함 등의 엄연한 다면성을 획일화하지도 회피하지도 않은 채 그들이 지닌 부정적 속성까지 다양한 캐릭터로 변주해 그리는 시리즈 고유의 미덕도 여전하다. 5월27일 공개된 7부작은 시즌4의 1부로, 2부는 이후 7월1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