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과 시나리오작가 부부인 토니(팀 로스)와 크리스(비키 크립스)는 스웨덴의 작은 섬 포뢰로 여름휴가를 왔다. 포뢰는 20세기 최고의 감독으로 칭송받는 잉마르 베리만이 머물며 영화를 완성한 곳이다.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 시나리오를 완성하려는 부부는 내내 영화를 이야기하고 상상하고 만들어간다. 포뢰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크리스가 쓴 시나리오가 눈앞에 재현되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토커>의 미아 바시코프스카와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의 앤더스 다니엘슨 라이가 영화 속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다. 어느 순간 허구의 인물과 실재하는 인물이 뒤섞이면서 부부의 영화와 둘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다가오는 것들>로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미아 한센뢰베의 신작으로 영화와 예술가에 관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감을 자극하는 야생적인 섬의 풍경과 여름의 정취가 가득한 O.S.T도 기대할 만하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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