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평]
장병원 평론가의 '헤어질 결심'
2022-07-27
글 : 장병원 (영화평론가)
<헤어질 결심>의 나란하고 평행한 패턴을 생각함

내러티브와 시각적 기술의 즐거움이 팽배한 <헤어질 결심>은 서사와 테크닉의 이상적인 효율성을 제공한다. 박찬욱의 시각적 레퍼토리는 스토리를 매혹적이고 어지러운 미장센으로 변형한다.

정탐과 수사의 모티프가 멜로드라마의 서사 경로와 교차하는 <헤어질 결심>의 개요는 대중 장르의 전형에 기대어 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전통적인 관계는 남자 형사와 그의 여성 용의자 사이의 친밀감이다. 미스터리한 여인에 대한 애착으로 그녀의 뒤를 밟는 탐사 플롯, 미망인과 그녀의 주변을 수사하는 형사의 위험하고 로맨틱한 관계를 다룬 스릴러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다양한 전례들(<현기증>과 <보디 더블>, 심지어 <원초적 본능>)과 견주어지곤 한다. 그러나 <헤어질 결심>의 실질은 이 영화를 설명하기 위해 동원되는 참조목록들과 변별되는데 그 창의의 바탕이 평행하게 배열된 이야기들의 패턴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로맨틱 스릴러라는 게임의 규칙을 관객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신선하고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거울 구조의 평행 패턴에 주목하라

<헤어질 결심>의 플롯은 평행한 거울 구조의 프레임 안에서 전개된다. 이 영화의 서사는 각각 해준(박해일)이 서래(탕웨이)를 훔쳐보면서 말한다, 서래가 해준을 훔쳐보면서 말한다, 로 요약할 수 있는 두 챕터에 의해 지지된다. 그러나 두 챕터는 완전히 포개지지 않으며 1장 해준의 스토리(70여분)가 2장 서래의 스토리(약 60분)보다 길다. ‘등치되지 않고 마주 보는 두 챕터가 서로를 향한다’는 아이디어는 <헤어질 결심>의 형식과 스타일을 결정한다. 두개의 스토리(챕터)와 두개의 장소(부산과 이포), 두번의 살인으로 인한 두명의 희생자(기도수(유승목)와 임호신(박용우)), 두 차례의 심문, 두명의 수사 파트너, 두대의 수장되는 스마트폰, 두번 발라지는 립글로스, 그리고 번갈아 서로를 훔쳐보는 남자(해준)와 여자(서래). 여자는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두 살인사건의 미망인이다. 남자는 여자를 염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자신이 관찰의 대상이 되어 거대한 시험에 들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따라서 <헤어질 결심>과 가장 근사치에 있는 박찬욱의 영화는 두 남자의 거울 관계를 다룬 <올드보이>(2003)라고 할 수 있다. <올드보이>의 오대수(최민식)와 이우진(유지태)의 원한 관계는 <헤어질 결심>의 장해준과 송서래의 로맨스로 대치되었다. 박찬욱은 그간 관찰자와 관찰이 대상간 역전을 통해 거울 관계의 미장센 구조를 정교화해왔는데, <올드보이>의 가해자-피해자 구도에서 절경을 이룬 이 수사학은 <헤어질 결심>에서 형사-피의자 구도로 이어진다. 미장아빔(Mise-en Abime)은 정의상 두개의 거울 사이에 서 있는 시각적 경험을 나타내는 무한대의 배치를 의미한다. 두 사람이 마주할 때 서로의 거울상이 되고 남자-여자, 경찰-피의자의 관계는 순환적인 미장센을 만들어내며, 이것이 서사의 골간을 형성한다. 플롯 안에서 해준의 또 다른 거울은 홍산오(박정민)다. 훌륭하게 연출된 한 추격 장면에서 해준은 산오의 뒤를 쫓는다. 해준은 하늘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 옥상에 선다. “죽을 만큼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 두 남자는 형사와 범죄자로 마주했지만 “내 여자를 건드린” 놈을 죽이고 싶은 열망을 공유하며 해준은 산오의 운명에서 그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의 원인과 이유를 응시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란히 놓인 두 챕터가 서로를 향하는 꼴은 어떠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박찬욱의 영화가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영화의 도입부에서부터 예고된다. <헤어질 결심>의 첫 숏은 표적 사격 연습을 하는 해준과 파트너 형사 수완(고경표)을 한 프레임 안에 잡아내고 있다. 화면이 열리기 전부터 들리는 총성에 이어 두 사람을 시각화한 카메라의 구도는 대칭의 형상을 강조한다. 해준과 수완을 단호하게 가르는 검은색 바가 정확히 두 사람을 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형사 버디의 클리셰를 반복하는 초기 설정의 핵심 컨셉은 거울 구조의 평행 패턴이라는 극적, 형식적 모티프를 매설하는 것이다. 해준이 서래를 처음 심문하는 장면에서 열리지 않는 기도수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패턴을 좀 알고 싶네요”라고 말하는 것은 따라서 스마트폰의 잠금 비밀번호 패턴이자 피의자 서래의 행동 패턴이라는 이중의 의미를 가지게 된다. 박찬욱은 여기서 나란히 놓인 것들이 마주보기, 그리고 반사 또는 반영, 증식, 대칭이 이 이야기의 요체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

궁극적으로 <헤어질 결심>은 담대한 시각적인 비전을 가지고 거울 구조의 평행 패턴이라는 아이디어를 탐구한다. 영화는 매끄럽고 격조가 넘치는 프로덕션 디자인에 의해 뒷받침되는 화려한 색상, 현란한 프레이밍, 비할 데 없는 역동성을 창조하는 사운드 디자인, 세심한 조명으로 필름 룩을 재현하고자 한 촬영 기법으로 경탄을 자아낸다. 수많은 추적 숏과 격렬한 팬, 불가능한 원근법 이미지들을 통해 박찬욱은 의미를 구체화하고, 판타지와 상상이 항상 부족함을 메워주는 것처럼 또는 수직적 분리가 없는 분할 화면처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캐릭터를 동일한 숏에 삽입한다. 거울 게임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자주 등장한다. 거울 구조의 평행 패턴에 대한 시각적 스토리텔링을 주관하는 테크닉 중 눈에 띄는 것은 장면전환이다. 숏과 숏 사이의 트랜지션은 평행 관계의 이미지와 사운드에 의해 주재된다. 이를테면 팔베개가 되는 엑스선 사진, 찻잔에 떨어지는 물의 링거 수액으로의 전환, 심문실 테이블에서 식당 테이블로의 전환, 신분증 사진의 임호신(박용우)에서 해준의 포즈로의 전환, 불타는 사진에서 백열 전구의 필라멘트, 침실의 스탠드로의 연속 전환, 다시 필라멘트에서 사천왕상의 눈으로의 전환, 정훈희의 <안개>에 나오는 가사 “아아아아아아~아아아~”에서 자라에게 손가락을 물린 해준의 비명으로의 전환, 거짓말탐지기 신호에서 새소리로의 전환, 위치추적 앱과 서래가 모는 자동차의 빨간 점으로의 전환 등이 예가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평행 패턴의 배열이 숨어 있다. 숏의 교차에서 평행한 구도, 프레이밍도 눈길을 끈다. 수갑을 찬 채 나란히 포개어지는 손처럼 해준과 정안(이정현)의 섹스는 서래가 시청하는 TV드라마의 장면 구조로 이어지고,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는 서래와 미행하는 해준의 자동차 프레이밍은 동일한 구도로 반복된다. 장소와 시간성, 이미지 체계는 각각의 요소가 다른 요소로 후퇴하고, 회상하거나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는 무대에서 반응하고 혼합된다. 영화 전반에 걸쳐 오늘날의 유비쿼터스 감시 기술을 자연스럽게 통합하고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시각효과 장면들, 이를테면 관객이 거짓말탐지기 모니터의 화면 안에서 서래가 거짓말하는 것을 보는 순간, 스마트폰 액정 안에서 메시지가 써질 때 폰 카메라로 바라본 해준의 얼굴, GPS 위치추적 그래픽, 엑스레이 사진 영상 등이 쉴 새 없이 우리의 눈을 자극한다.

해준은 우리(관객)의 대리인이다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차원에서 거울 구조의 평행 패턴을 완성하는 신은 두번의 심문실 장면이다. 챕터1의 심문실 신에서 카메라는 종종 해준과 서래를 반사하는 거울과 거울 바깥을 동시에 잡는다. 형사와 미망인은 궁극적인 거울이며, 서로의 반대이기도 하고 동족(“서래씨가 나랑 같은 종족이란 거 진작에 알았어요”)이기도 하다. 해준이 서래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할 때, 수완에겐 용인되지 않는 비싼 초밥을 시켜 먹을 때 심문실의 거울은 저들의 평행 관계를 서술한다. 챕터1의 심문실 신에는 두 가지 패턴이 있다. 먼저 거울 안(또는 컴퓨터 모니터의 안)과 거울 밖을 오가는 패턴이다. 거울에서 모니터로, 다시 거울과 모니터를 동시에 잡은 이미지로 이행함으로써 박찬욱은 거울과 겹쳐진 현실의 평행 관계를 조각난 이미지들을 통해 시각적으로 기술한다. 두 번째 패턴은 포커스 인/아웃을 활용하는 것이다. 거울과 모니터 또는 거울 안과 거울 바깥을 잡은 이미지 안에서 포커스는 거울과 모니터, 거울 안과 거울 바깥을 왔다갔다 한다. 누가 말하는가, 그 말을 누가 받는가를 따르는 포커스의 이동은 명백하게 저들의 거울 관계를 의식하고 있다. 예컨대 산보다 바다를 좋아하는 해준과 서래가 초밥을 시켜 먹을 때 모니터 화면 속의 서래와 모니터(거울) 밖 해준은 프레임을 나란히 반분하며 서래는 왼쪽을, 해준은 오른쪽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한다. 반대 지점을 향하는 경로, 그들의 거울 관계를 보여주는 이 신은 형사와 미망인의 로맨스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챕터2의 심문실 장면 연출에는 미묘한 차이가 발견된다. 심문실 안에는 두대의 모니터가 나란히 놓였고 하나의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 안으로 침투하는 양상을 보인다. 즉 해준과 서래가 합쳐졌다가 경계에 머물기도 하고 종국에는 갈라진다. 여기서 이미지의 합병과 분리는 은유적인 맥락을 획득한다.

거울 구조를 이루는 플롯을 조력하는 또 다른 장치는 관객의 감각 능력을 일깨우는 영화적 표현 전략으로 눈과 눈의 만남이다. 관객은 자주 등장인물의 자리에 배치되어 주관적으로 사태를 바라보게 된다. 동시에 다양한 기원(심문실의 거울, 죽은 자의 눈, CCTV, 스마트폰)을 갖는 카메라는 우리의 시야 범위를 제한하며 전통적인 프레이밍의 규칙을 파기한다. 윤리를 이미지에 연결하는 이와 같은 전략은 관객에 대한 시각적 공격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을 훔쳐보는 것과 영화에서의 훔쳐보는 행위를 두 챕터 안에 나란히 설계한다. 타인을 훔쳐보는 극중 인물과 관객의 영화보기 행위를 나란히 놓는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략은 윤리적이다. 둘의 연결은 일반적으로 눈이 카메라가 되는 시점숏으로 형상화되지만 <헤어질 결심>에서의 사정은 더 복잡하다. 이 영화는 인격화될 수 없는 다채로운 사물들에 눈을 매달아 시점숏으로 제시한다. 구소산 변사사건에서 시체가 된 기도수의 눈으로 조망한 시점숏, 문자메시지가 깜빡이는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본 시점숏, 미결 사건 사진을 붙여둔 벽의 홍산오 사진의 시점숏, 사망한 산오의 시점숏, 수산시장 좌판에 놓인 생선의 시점숏 등이다. 더 나아가서 박찬욱은 해준을 서래와 함께 방에 앉히고 차에서 시계의 녹음기에 자신의 관찰 내용을 읊도록 한다. 두개가 서로 마주보던 이중의 패턴은 곧 프랙털 패턴으로 바뀐다. 두개의 평행 패턴에서 네개의 청록색 드레스 단추가 가리키는 네개의 분홍색 펜타닐 알약으로…. 다수의 거울 장면에서 관객은 프레임에서 두 사람의 얼굴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카메라는 서래의 덤덤하고 냉소적인 표정 안에서 해준을 향한 감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거울을 통해 직접 카메라를 응시하는 서래의 얼굴은 해준이 아닌 관객을 응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등장인물이 거울을 바라보는 시선이 프레임 밖의 직접적인 시선이 될 때, 비록 관객이 영화 속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등장인물과 관객은 거울 이미지가 된다. 위와 같은 의미에서 해준은 우리(관객)의 대리인이다.

정탐의 모티프는 두 챕터 안에서 관객을 해준과 서래의 위치에 서게 한다. 챕터1에서 해준은 망원경을 동원하여 서래가 월요일 할머니에게 주사를 놓고 시중드는 것을 훔쳐보고, 방 안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식후 흡연을 하는 그의 옆에 있는 듯한 환상에 빠진다. 옥상 잠복 장면에서 해준은 불편한 잠과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을 넣지 않는 행위를 내레이션으로 묘사하며 마침내 자신의 운명을 암시하듯 양동이로 흙을 파서 죽은 까마귀를 묻어주는 서래를 관찰한다. 챕터2에서 관객은 해준의 인식 범위를 벗어나 해준을 염탐하면서 스마트워치에 자신의 생각을 녹음하는 서래의 관점에 놓인다. 챕터1에서 우리는 해준의 관음증적 관점에서 서래를 본다. 그러나 관음자에게 눈을 돌리게 되면 상황이 반전된다. 챕터2에서 서래가 해준의 시선을 돌려줄 때 서래의 카메라에 대한 직접적인 시선은 스크린을 찢고 스크린을 연다. 관찰자의 독점적 공간이 열리는 순간 해준은 대상으로 전락하고 형사(탐정)로서의 힘을 잃는다. 해준의 관점에서만 영화를 보았던 관객은 그를 다른 관점에서 볼 수 있게 된다. <헤어질 결심>이 관객과 눈을 마주하며 관객의 관음증과 관람 태도를 문제화하고 관람의 황홀경을 가능하게 하면서 이러한 주제는 훨씬 더 정교화된다. 거울 관계에 비추어볼 때 해준과 서래의 화두는 “죽은 남편이 산 노인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불온하게 말한다면, 살아 있는 연인을 남편과 아내가 대신할 수 없는 노릇이다. 부인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 같지만 해준의 결혼 생활은 이민자로서 한국에서의 삶을 위해 전혀 사랑을 느낄 만하지 않은 기도수 같은 사람과 결혼한 서래의 처지와 비슷하다. 저들의 균등화에 대한 열망은 그들의 사랑을 지탱하는 근거가 된다. 피의자에서 연인, 연인에서 범인이 된 서래는 해준이 묻어버리고자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땅에 묻힌다. 그래서 해준이 아파트에 도착해 서래와 대면할 때 그것은 마치 수평하게 두 사람을 비추는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 서래의 수수께끼 같은 행적은 윤리적 차원에 대한 해준의 자기 인식을 안내하는 내러티브의 중심에 해당한다.

서사와 테크닉의 이상적인 효율

내러티브와 시각적 기술의 즐거움이 팽배한 <헤어질 결심>은 서사와 테크닉의 이상적인 효율성을 제공한다. 박찬욱의 시각적 레퍼토리는 스토리를 매혹적이고 어지러운 미장센으로 변형한다. 낮은 높이에서 촬영한 서래의 집 거실 장면에서는 서너겹의 프레임이 복잡한 레이어를 이루고 있다. 화면의 프레임을 포함하여 영화의 내러티브와 분명히 유사한 직사각형의 나선형 레이어는 미러링의 미장센을 구성한다. 해준과 서래가 대면하여 시선이 마주치는 장면에서 서래의 반영은 해준의 초상을 연상시킨다. 즉 서래는 표면적으로는 피의자-용의자 관계로 연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준의 처지를 반영하는 거울상이다. 해결되지 않은 사건보다 이 남자를 훼손하는 것은 없다. 영화의 마지막에 우리는 서래의 안내를 따라 나선형 내러티브 구조의 가장 깊숙한 핵심으로 다가가게 된다. 매서운 파도가 몰아치는 바닷가에 울려 퍼지는 벌거벗은 목소리로 끝이 나는 이 이야기는 슬픔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으로부터 물에 잉크가 퍼지듯 서서히 물드는 사람에게로 이동한다. 잿빛의 부산에서 안개가 자욱한 이포까지, 들쭉날쭉한 산에서 해변의 기만적인 수평선까지, 천 가지 함정이 있는 스릴러에서 비극적인 로맨스의 순수함까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형식적이고 서사적인 밀도로 우리의 눈을 압도하는 이 영화는 수습할 길이 없는 황량함으로 최후의 감정을 장악한다. 모든 것은 산에서 시작하여 해수면 아래에서 끝이 나는데 이 아래를 향한 하강의 궤적은 숭고한 재앙의 궤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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