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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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1958)
128분 드라마, 멜로·로맨스, 미스터리, 범죄
평론가 로빈 우드와 도널드 스파토가 그의 대표작으로 꼽는 작품이다. 로빈 우드는 이 영화가 이 땅이 생긴 이래로 가장 아름다운 영화, 네다섯편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도널드 스파토는 무려 26번이나 이 영화를 보았다고 고백했다. 사립탐정 스코티는 사건의뢰를 맡았다가 마들레인이라는 여인에게 연정을 느끼는데 마들레인의 자살 이후 그녀를 똑같이 닮은 주디라는 여인에게 강박적으로 매달린다. 두 여인은 사실 동일인물. 이 영화는 허구 인물 마들레인과 실제 인물 주디의 대비를 통해 현실과 환영, 찰나와 영원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탐구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을 파멸시키는 남성적 강박감의 실체를 건드린 영화이기도 했다. 장면마다 지나칠 정도로 공을 들인 이야기나 화면 구성은 완벽에 가깝다. [씨네21 216호,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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