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HITCHCOCK SEASON2_ 히치콕 특별전2
8월 16일~9월 12일 / CGV용산 아이파크몰·오리·대구·청주(서문)·신촌아트레온·압구정·광주터미널·대전·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서면·평촌·춘천 / www.cgv.co.kr
이 무더운 여름, 심리적 체감온도를 낮추고 싶다면 히치콕의 영화를 보라. 공포와 서스펜스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의 대표작 여섯편을 조명한 ‘히치콕 특별전2’가 전국 CGV아트하우스 12개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레베카>(1940)와 <오명>(1946), <열차 안의 낯선 자들>(1951)과 <현기증>(1958),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1959)와 <싸이코>(1960)로, 영국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에 당도한 앨프리드 히치콕의 새로운 시작부터 그가 할리우드에서 어떤 정점에 이르기까지의 궤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획전이라 할 만하다. <레베카>는 히치콕의 첫 미국 프로젝트로, 스튜디오의 통제와 감시 속에서도 교묘하게 작품에 자신의 인장을 아로새긴 히치콕의 수완이 빛나는 영화다. <오명>은 정치적으로 대담한 설정과 섬세하고 우아한 러브신이 인상적이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을 영화화한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은 교환 살인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영화로, 두 주인공의 관계를 상징하는 테니스 장면이 압권이다. 버나드 허먼의 유려한 음악이 귓가에 맴도는 <현기증>은 히치콕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몽환적이고 로맨틱하면서도 음험하다.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는 농약 살포 비행기가 쫓아오는 가운데 활주로를 뛰어가는 캐리 그랜트의 모습이 잊히지 않는 영화. <싸이코>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스릴러영화이자 가장 미국적이면서도 가장 히치콕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여섯편의 상영작을 통해 영화는 곧 체험이라고 믿었던 히치콕의 진가를 직접 체감해보길.
여고괴담 20주년 특별전_ 우리 학교에 놀러오세요!
8월 22~26일 / 시네마테크 KOFA / www.koreafilm.or.kr
<여고괴담> 시리즈의 개봉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동창회’가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이 기획한 ‘우리 학교에 놀러오세요!-여고괴담 20주년 특별전’을 통해서다.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기묘하고도 섬뜩한 사건들을 조명한 <여고괴담> 시리즈는 호러 장르를 통해 다시 쓴 ’대한민국 잔혹사’이기도 했다. 공포영화보다 더 잔혹한 현실이 만들어낸 끔찍한 존재들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사회의 부조리와 딜레마를 상기시켰다. 한편 5편까지 제작된 <여고괴담> 시리즈는 여자 신인배우들의 등용문이기도 했다. 1편 <여고괴담>(1998)의 최강희, 김규리, 박진희부터 2편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의 김규리(김민선), 박예진, 공효진, 이영진, 3편 <여고괴담3: 여우계단>(2003)의 박한별, 송지효, 4편 <여고괴담4: 목소리>(2005)의 김옥빈, 서지혜, 차예련, 5편 <여고괴담5: 동반자살>(2009)의 오연서까지 <여고괴담> 시리즈는 수많은 여자 신인배우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시리즈의 다섯 작품을 모두 상영하고 매 작품에 참여한 감독, 배우들과 함께하는 감독과의 대화(GV)가 열린다. 시네마테크 KOFA 로비에서는 <여고괴담>의 소품인 석고상과 2편의 소품인 교환일기 및 전 시리즈의 전단지를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