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 이어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50회 국제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한국 콘텐츠가 활약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공로상을 받고, KBS2 드라마 <연모>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텔레노벨라 부문에서 수상한 것. 세계 3대 방송상으로 꼽히는 국제 에미상은 미국을 제외한 나라의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공로상은 방송산업 부문에서 전세계적으로 크게 기여한 이에게 수여된다. 미국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IATAS)는 이미경 부회장을 “25년 이상 한류를 이끌어온 선봉장으로, 한국 문화와 미디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 수상작 <브로커>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고 2020년부터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하고,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그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은빈 주연의 <연모>는 브라질의 <누스 템푸스 두 임페라도르>, 스페인의 <도스 비다스>, 중국의 <유 아 마이 히어로>를 제치고 영미권 외 드라마를 통칭하는 텔레노벨라 부문에서 수상했다.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로 버려졌던 아이가 남장한 왕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 작품으로, 사극 최초로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톱10(4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상식에선 Apple TV+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선균, 시상자로 나선 배우 송중기, 배우 임시완 등도 쾌거의 순간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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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 공로상, <연모> 한국 드라마 최초로 드라마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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