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바벳 슈로더 감독의 스릴러 <머더 바이 넘버> [2] - 감독 인터뷰
2002-06-04
글 : 옥혜령 (LA 통신원)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한다”

<마이 레이디 어새신> 이후 스튜디오영화로 복귀했다. 항상 주류영화와 인디영화 사이를 오가며 작업을 하는 이유는.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류나 인디, 혹은 할리우드나 유럽 등 그 어떤 한 카테고리로 정의되고 싶지 않다. 두 남자 주인공들의 관계에 동성애적인 로맨스가 암시되는 것 같은데.영화 속의 두 소년들은 아직 자신들의 성정체성을 분명히 모른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그들의 우정의 본질이 무엇인지 사실 모호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들은 분명히 동성애를 의식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남자 주인공들의 관계나 의도적인 살인계획 등은 동일한 소재의 다른 영화들을 연상시킨다. 특별히 참조한 영화가 있는지. 이틀테면 히치콕의 영화라든지.

=스릴러를 만들 때 히치콕 영화가 연상되는 건 불가피하다. 직접적인 참조는 없었지만, <히치콕의 스트레인저>나 <로프>, 그리고 <우편배달부는 벨을 두번 울린다>, <콜드 블러드>처럼 의도적인 살인을 저지른 한쌍의 심리적인 긴장감을 다룬 영화들을 주의깊게 봤다.

-본인의 영화 중에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지금까지도 싫증나지 않는 영화는 다큐멘터리 <이디 아민 다다>다. 다큐멘터리에는 실수가 있을 수 없으니까. (웃음) 볼 때마다 새로운 유머를 발견할 뿐 아니라, 아직도 그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대체로 최근작이 제일 좋아하는 영화다. 애정이 식기까지 한 5년 걸린다.

-다음 프로젝트 계획은 있는지.

=새 프로젝트에 대해 절대로 말하지 않는 게 내 유일한 징크스다. 한번 말한 적 있는데 안 만들어지더라.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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