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독립영화를 부탁해
2023-02-17
글 : 조현나
강릉씨네마떼끄 후원 캠페인

지난 2월4일, 강릉씨네마떼끄가 공식 SNS와 뉴스레터를 통해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의 운영비 마련을 위한 후원 캠페인’ 시작 소식을 알렸다. 강원도와 강릉시에서 독립영화, 예술영화 전용관을 지원하는 지자체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재정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재정 악화를 딛고 2017년 3월 재개관한 뒤 6년 만의 일이다. 강릉씨네마떼끄는 현재 추가 경정 예산을 받기 위해 강원도와 강릉시에 예산안을 올렸으나, 예산안이 통과된 후에도 보조금이 지급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최대 5월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하고자 캠페인을 시작했다. 송은지 강릉씨네마떼끄 사무처장은 “어려운 시기라 캠페인을 시작하면서도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강릉 시민들을 포함해 전국 영화인들과 단체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2월16일 현재까지 약 2700만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모금이 시작된 지 12일 만에 전체 모금액의 반 이상이 모인 것이다.

강릉씨네마떼끄 후원 캠페인과의 연대로 영화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 개봉팀과 서울아트시네마가 특별 강좌를 열 계획이다. <나는 마을 방과후 교사입니다>를 연출한 박홍열 감독이 오는 2월20일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스크린 속 빛과 촬영에 관한 강연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하며 수강료 전액은 후원금으로 기부된다. 이와 별개로 신영극장 또한 후원 캠페인과 연계된 행사들을 3월에 진행하려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영극장뿐만 아니라 극장계 전체가 어려워진 상황이지 않나. 이번 캠페인이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영화관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앞으로 캠페인과 연계된 행사 및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의미를 확장해나가려 한다”고 송은지 사무처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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