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무리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든다고 해도,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만큼 아름다운 드라마를 만들 순 없을 거야.”(<그들이 사는 세상>)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입산 금지래. 백록담 못 가. 백록담은 저기. 저기 가면 사슴도 오고 노루도 와서 거기서 물 먹고 그래. 보이나? 나중에 눈 말고 꽃 피면 오자. 엄마랑 나랑 둘이. 내가 데리고 올게. 꼭.”(<우리들의 블루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름다운 사람과 아름다운 사건들로만 채색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지 않을까. 대개 삶은 즐겁기보다 힘겹고 달콤하기보다 씁쓸하다. 가족, 친구, 연인에 대한 근심을 둘러메고 원망하고 후회하고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웃고 울고 노래하고 악을 쓰며.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엔 그런 사람, 그런 삶이 있다. 1995년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드라마 작가로 데뷔, <거짓말>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디어 마이 프렌즈> <우리들의 블루스> 등을 선보이며 얄궂은 삶에서도 기어이 빛나고 뭉클한 한순간을 길어내고야 만 작가. 한때는 뜨거워서 델 것 같았고 예리해서 벨 것 같았던 그의 글은 최근 힘을 뺀 투박한 생활어로 온기와 생기를 전한다. 30년 가까이 뜨겁고 치열한 현재형 작가로 대중의 마음과 접속하고 있는 노희경 작가를 2월17일 서울 연남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드라마
2022 tvN <우리들의 블루스>
2018 tvN <라이브>
2017 tvN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2016 tvN <디어 마이 프렌즈>
2014 SBS <괜찮아, 사랑이야>
2013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2011 JTBC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2010 KBS2 <드라마 스페셜-빨강사탕>
2008 KBS2 <그들이 사는 세상>
2007 KBS2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
2006 MBC <기적>
2006 KBS2 <굿바이 솔로>
2005 KBS2 <유행가가 되리>
2004 KBS2 <꽃보다 아름다워>
2002 KBS2 <고독>
2001 SBS <화려한 시절>
2000 KBS2 <바보같은 사랑>
2000 SBS <빗물처럼>
1999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1999 KBS2 <슬픈 유혹>
1998 KBS2 <거짓말>
1997 KBS2 <드라마 스페셜-아직은 사랑할 시간>
1997 MBC <내가 사는 이유>
1996 MBC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1996 MBC <MBC 베스트 극장-엄마의 치자꽃>
1996 MBC <MBC 베스트 극장-세리와 수지>
*이어지는 기사에 <우리들의 블루스> <라이브> 노희경 작가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