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앙고 점프 최강자 홍순규(김택)와 용산고 15번 한준영(이대희)의 공중전! 실감나는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은 거의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 없이 준비했다.
▼비록 용산고에 밀리고 있지만 최선을 다해 득점 찬스를 이어가는 부산중앙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진욱(안지호), 강양현 코치(안재홍) 그리고 이 선생(이준혁). <리바운드>는 중계석이나 벤치쪽 상황을 찍을 때도 선수들이 직접 움직여서 피사체 앞에 레이어를 쌓고 현장감을 주는 방식으로 촬영했다.
▼용산고의 공을 ‘리바운드’한 규혁(정진운)이 죽을 힘을 다해 역습을 꾀하는 장면을 동시녹음 스탭과 카메라가 쫓아가고 있다. 배우들이 부산 사투리를, 그것도 경기 중에도 자연스럽게 써야 하는 설정 때문에 “패스해라”, “박스아웃해라”를 사투리 억양으로 외치는 연습도 부단히 했다고 한다.
▼카메라에 찍힌 모습을 확인하고 활짝 웃는 배우 안재홍, 정건주, 김택(왼쪽부터).
▼“오늘 <씨네21>에서 왔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 고된 촬영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정진운과 김택, 정건주가 <씨네21>의 사진기자가 가까이 다가오자 능청스럽게 말했다. 배우들은 3개월간 농구공과 함께하면서 진짜 운동부가 된 것 같은 전우애를 쌓았다고 한다.
▼<슬램덩크>에 산왕공고가 있다면 <리바운드>에는 용산고가 있다. 결승전에서 만난 용산고 코치는 장항준 감독의 33년 지기 친구 장현성이 연기했다. 원래 실력으로도 부산중앙고보다 우위에 있고 교체 선수도 훨씬 많지만 여유롭게 경기에 임할 수 없는 치열한 상황. 경기에 완전히 몰입한 장현성이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고 몰아치라고 소리치고 있다.
▼용산고 15번 한준영이 던진 공은 과연 골대에 들어갔을까? 초조한 마음으로 홍순규와 배규혁, 정강호(정건주)가 공을 바라보고 있다. 정진운은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수 출신다운 실력을 뽐낸 바가 있지만, 나머지 배우들의 경력도 만만치 않다. 김택은 휘문고 농구 선수로 활약했었고, 정건주는 길거리 농구대회 우승팀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