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3>)가 베일을 벗는다. <가오갤3>의 개봉을 기념해 제임스 건 감독과 배우 크리스 프랫, 캐런 길런, 폼 클레멘티프가 한국을 방문했다. 팬들과 만나기에 앞서 이들은 4월18일 오전 10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는데도 일찍이 장내를 메운 취재진의 열기가 대단했다. 콘퍼런스 하루 전인 17일 <가오갤3>는 푸티지 상영회를 통해 20분가량의 영상을 미리 공개한 바 있다. 생체 실험으로 평범한 라쿤에서 현재 모습이 되기까지 로켓(브래들리 쿠퍼)의 일대기가 중점적으로 그려질 예정이며 여전히 가모라(조에 살다나)를 그리워하는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새로운 빌런 아담(윌 폴터)이 가오갤 멤버들과 대적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여정이 기대되는 가운데, 공개된 내용을 기반으로 콘퍼런스에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제임스 건 감독은 “<기생충> <마더> 등의 작품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월드 투어의 첫 행선지로 한국을 정했다. <가오갤3>에도 <악녀>에서 영감을 받은 장면이 있다”며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전편에 비해 로켓의 비중이 커진 이유는 “로켓을 나의 분신이라 여길 만큼 아끼며 <가오갤> 시리즈를 시작한 것 자체가 로켓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그가 왜 그렇게 분노로 가득 찬 아웃사이더가 됐는지 그 기원에 관해 논하고 싶었다.” 영화마다 화제가 된 O.S.T에 관한 질문에는 “1970~90년대 음악을 다양하게 골랐는데 미리 들어본 이들에게 역대급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크리스 프랫은 스타로드의 행보에 관해 이야기했다. “1, 2편에선 자신의 어머니, 아버지에 관해 알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생겼다면 3편에선 비로소 자아를 발견한다. 죽은 줄 알았던 가모라와의 재회 또한 이번 영화의 핵심이다. 그러나 가모라는 스타로드를 만나기 이전 모습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그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스타로드는 두 사람의 간절한 사랑과 가족의 중요성에 관해 알려주려 한다.”
폼 클레멘티프(왼쪽)는 생일에 영화가 개봉하는 것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그는 “<가오갤2> 오디션에 붙어 영화에 출연하게 됐고, 그 뒤로 내 인생이 바뀌었다. 하나의 장을 함께 마무리하는 것의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네뷸라 역의 캐런 길런은 폼 클레멘티프와 <가오갤3>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든 순간을 회상했다. “둘이 같이 읽으며 울고, 웃었다.” 두 배우는 네뷸라와 맨티스가 선보일 액션 연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사랑해 코리아!”
4월19일 저녁에는 DDP 어울림광장에서 레드 카펫 행사가 펼쳐졌다. 가모라, 네뷸라, 맨티스 등으로 분장하고, 사인지를 손에 쥔 팬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감독과 배우들은 팬들의 우렁찬 환호에 화답하며 “<가오갤3>는 영혼을 갈아 넣은 영화”(제임스 건 감독)이며, “정말 재밌기 때문에 팬들에게 빨리 선보이고 싶다”(캐런 길런)고 전했다. 크리스 프랫과 폼 클레멘티프는 오전 9시부터 기다려온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사랑해 코리아~!”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