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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리뷰] ‘아메리칸 본 차이니즈’
2023-06-09
글 : 오진우 (평론가)

디즈니+ / 제작 켈빈 유 / 원작 진루엔양 / 출연 벤 왕, 지미 리우, 양자경, 여얀얀, 조너선 케 콴, 오언조 / 플레이지수 ▶▶▶▷

엄마 크리스틴(여얀얀)과 아들 진(벤 왕)은 쇼핑 중이다. 진은 엄마가 추천하는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의 눈길을 끄는 건 광고 모델이 입고 있는 청재킷이다. 진은 엄마 몰래 그 옷을 훔쳐 온다. 한편 천상에선 손오공(오언조)이 여의봉을 훔쳐 달아난 아들 웨이첸(지미 리우)을 뒤쫓는다. 웨이첸은 4번째 경전을 찾아 봉인을 풀기 위해서 여의봉을 훔쳤다. 그렇게 지상으로 내려온 웨이첸은 진의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교장은 진에게 웨이첸이 학교에 적응할 수 있게 도우라고 말한다. 진은 웨이첸이라는 혹 하나를 달게 되며 학교생활에 위기를 맞이한다.

<아메리칸 본 차이니즈>는 진루엔양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다. 중국 고전인 <서유기>를 미국의 하이틴 장르물에 녹여 만든 이 시리즈는 제목처럼 중국계 미국인의 정체성 문제를 다룬다. 진은 학교 내에서 소위 ‘인싸’가 되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지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웨이첸과 더불어 1990년대 인기 드라마 속 중국 배우 제이미(조너선 케 콴)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밈이 되어 진을 괴롭힌다. 중국이라는 국가와 그것을 넘어선 아시아란 이미지는 진이 넘어야 할 벽과 같다. 또 하나의 벽은 부모다. 진과 웨이첸은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모험을 떠나려고 한다. 이외에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주역들이 모두 등장하며 이목을 끈다. 특히 웨이첸의 멘토를 자처하는 관세음보살 역의 배우 양자경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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