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앙 젤레르 감독의 가족 3부작 중 두 번째 이야기 <더 썬>이 개봉한다. 치매에 걸린 아버지의 내면에 집중했던 전작 <더 파더>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무너지는 가족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성공한 변호사 피터(휴 잭맨)는 이혼 후 뉴욕에서 새로운 가족과 새 출발을 하지만, 전처 케이트(로라 던)로부터 아들 니콜라스(젠 맥그라스)가 등교를 거부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피터의 외도와 부모의 이혼이 사춘기 아들에게 우울증을 안겨준 것이다.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었던 피터는 현 가족에게 양해를 구하고 니콜라스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헌신적으로 돌보지만 관계 회복은 요원하다. 평화롭게 흘러가던 피터의 일상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소설가, 극작가 출신이었던 플로리앙 젤레르 감독은 <더 파더>에 이어 <더 썬> 역시 동명의 연극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했다. 전작에 이어 앤서니 홉킨스가 영화에만 등장하는 캐릭터, 피터의 아버지 앤서니로 분해 전작에 이어 출연하며 한스 치머가 영화음악에 참여했다.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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