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브리티>의 서아리는 많은 인플루언서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뉴 페이스다. 팔로워 K와 M의 계급을 나누는 이 세계에서 서아리는 그럴싸한 과장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더 유명해져야겠다는 자의식 없이도 특유의 꾸밈없는 매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협찬 광고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체 브랜드를 키우는 데 주력해 성공하고 순식간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130만명을 거느리는 유명 인사가 된다.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재학 시절 <대학내일> 표지모델을 장식했다가 캐스팅 제안을 받고 배우 연습생을 시작한 배우 박규영에게도 그런 매력이 있었다.
그는 화려하게 꾸미기보다는 편하고 말간 스타일링과 매사에 진지한 애티튜드를 보여주는 신인배우였고, 몇편의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조연으로 경력을 시작할 때부터 눈 밝은 사람들에게 먼저 각인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참고로 <셀러브리티>의 서아리가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당시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은 박규영이 과거 SNS에 올렸던 사진을 제작진이 재활용한 것이기도 하다). 이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남몰래 정신병동 보호사 강태(김수현)를 짝사랑하던 간호사 주리, <스위트홈>에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던 터프한 베이시스트 지수를 거쳐 <셀러브리티>로 첫 단독 주연을 맡은 박규영은 최근 <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 라인업에 여자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경험을 쌓던 시간을 떠올리면서, 들뜨기보다는 차분하게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셀러브리티’ 박규영과의 인터뷰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