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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리뷰] ‘형사록’ 시즌2
2023-07-21
글 : 박정원 (영화평론가)

디즈니+ / 연출 한동화 / 각본 손정우, 황설헌 / 출연 이성민, 경수진, 이학주, 정진영, 김신록 / 플레이지수 ▶▶▶

<형사록> 시즌1의 사건 이후 1년 반의 휴직을 마친 김택록(이성민)은 복귀와 함께 강력계가 아닌 여성청소년계로 발령을 받는다. 뛰어난 수사 능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엘리트 출신의 여성청소년 수사1팀 팀장 연주현(김신록)은 겉보기엔 호의적인 태도로 택록을 대하지만 그 속내를 쉽사리 짐작할 수 없는 인물이다. 퇴직 경찰이자 택록의 옛 동료인 최도형(정진영)은 범죄 피해자 및 퇴직 경찰 지원 재단의 이사장이 되어 택록 앞에 나타난다. 한편 금오시 절도 사건에 연루된 가출 청소년들을 뒤쫓던 강력1팀 성아(경수진)와 경찬(이학주)은 투자회사 대표 우장익(지승현)을 수사하게 된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한 가출 청소년 하나(김지안)가 자꾸만 눈에 밟혀 챙겨주고 싶어 하던 성아는 우장익의 사무실을 조사하던 중 갑작스러운 가스 폭발 사고로 큰 부상을 입는다.

<형사록> 시즌1에서 의문의 협박범 ‘친구’로 인해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되어 사투를 벌이던 ‘만년 경위’ 열혈 형사 김택록이 여성청소년계로의 전출과 함께 <형사록>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에서 이어지는 금오시 비리 스캔들과 카르텔 및 협박범 ‘친구’의 배후에 얽힌 비밀이 새로운 인물들과 함께 펼쳐진다. 회차마다 반전이나 스펙터클 같은 요소를 통해 범죄 스릴러 장르로서의 재미를 꾀하지만, 장르적 관습 안에서 적당히 머무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또한 시즌1의 인물들과 사연이 연결되는 만큼 이전 시즌을 보지 않은 시청자라면 몰입이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주연배우 이성민의 존재감만큼은 시즌1과 마찬가지로 빛난다. 노련한 베테랑 형사를 연기한 명배우 리스트에 이성민이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새겨넣는 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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