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플라워 킬링 문>
거장의 지휘 아래 오롯이 영화적 체험을 마치고 극장 밖을 나섰다. 출연진의 연기도 말문이 막힐 정도로 좋아서 앞으로 내가 해나갈 영화들에 관해 생각하는 계기도 됐다. 특히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어쩌면 그렇게 매 작품 최고의 연기를 갱신하는 건지!
요가
한동안 못하던 요가를 다시 시작했다. 덕분에 고갈된 에너지가 다시 차오르는 중. 수련 중 명상과 호흡도 겸하다 보니 뇌도 맑아지는 듯한 기분이다.
임윤찬
임윤찬의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귀가 열리고 심장과 뇌에 세상 모든 영감이 들이닥친다. 경이로운 예술 앞에서 예술가의 나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임윤찬을 통해 느낀다. 임윤찬의 피아노는 막 잠에서 깬 아침에 특효약이다. 정신과 몸이 절로 깨어난다.
비건 김치
올해 비건 생활 8년차에 접어들었다. 김치에 대부분 젓갈이 들어가다 보니, 비건들은 비건을 위한 김치를 따로 담근다. 올해 김장한 비건 김치로 무슨 요리를 해먹을지 하루하루 공상 중이다. 우선 두부김치를 해먹어야지!
<싱글 인 서울>
내 영화를 보며 내가 설렜다. 특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영화가 두번 시작되는 듯한 마음이 들며 설렘이 더 커졌다. 올겨울엔 사랑을 한껏 나눌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