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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리뷰] ‘이재, 곧 죽습니다’
2023-12-22
글 : 김현승 (객원기자)

티빙 | 8부작/ 감독 하병훈 / 출연 서인국, 박소담 / 공개 - 파트1 12월15일, 파트2 1월5일 예정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죽음은 정말 모두에게 공평할까?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로, 2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인다. 매년 치솟는 자살률과 대조적으로 낮아지는 취업률은 70만 취업준비생들을 모질게 괴롭힌다. <이재, 곧 죽습니다> 속 최이재(서인국)의 상황도 여느 청년들과 다르지 않다. 그는 졸업도 하기 전에 대기업의 최종면접까지 간 엘리트였다. 면접날 차에 치어 자살하는 남자를 우연히 목격하고 충격에 빠져 입사 기회를 놓치고 만다. 이후 이어진 7년의 공백기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그는 결국 빌딩 옥상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리고 만다.

<신과 함께>를 비롯한 많은 작품이 사후 세계를 다뤘지만, <이재, 곧 죽습니다>가 구축한 세계관은 제법 참신하다. 저승에 도착한 이재 앞에 ‘죽음’(박소담)이 등장한다. 자신을 고통 해소의 도구 따위로 여기는 주인공에 분노한 ‘죽음’은 그에게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형벌을 내린다. 죽기 직전의 사람의 몸에 들어가 반복해서 죽음을 경험하는 것이다. 기회를 모두 소진하면 지옥에 끌려간다는 사신의 말에 이재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재, 곧 죽습니다>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스케일의 CG로 호평받고 있다. 모든 서사를 시각효과에 의존한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4편으로 구성된 파트1은 12월15일에 티빙에서 공개됐다. 파트2는 내년 1월5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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