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범죄도시> 시리즈
마동석은 항상 창작적으로 나를 자극하는 사람, 그리고 보이지 않는 채찍으로 채근하는 고마운 사람이다. 나는 그가 프로 정신의 기본이 피와 땀이라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존경스럽다.
류승완 감독,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 <베테랑> <시동>
내가 알고 있는 마동석 배우는 ‘외강내유’ 타입의 전형이다. 이 양반이 은근히 허약 체질이다. <부당거래>할 때 다 같이 음식을 먹었는데 혼자만 배탈나 현장에서 허약 체질이라고 놀리고 그랬다. 바윗덩어리도 소화시킬 것 같은 그가 배탈나서 기운 없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가! 게다가 드라마 촬영하며 대형 사고를 겪고 얻은 부상으로 뛰는 것은 고사하고 때로는 걷는 것도 힘들어한다. 유산소운동이 안되는 액션 스타라니! 마동석은 그러나 관객들에게 들키지 않는 배우다.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결국엔 극복해내어 스스로 아이콘이 되었다. 그의 진정한 무기는 근육이 아니라 지금의 전성기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기다려온 추진력과 인내심이다. 더불어 유머 한 스푼 추가에 어울리지 않는 수준급 영어 능력까지! 그의 노력을 보고 있자면, 지금의 성공은 당연한 결과로 보인다. 성공의 정점에서 질투보다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마동석 배우는 그 어려운 걸 해낸 사람이다. 그건 그의 진심과 열정이 순수하다는 것을 동료들이 알고 있기 때문 아닐까? 앞으로도 오랫동안 스크린에서 멋진 펀치를 날려주시기를!
배우 정해인 <시동>
현장에서 촬영할 때 긴장할까봐 항상 분위기를 풀어주고 후배들을 늘 챙겨주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 작품에서 꼭 다시 함께하고 싶은 선배님이다.
연상호 감독 <부산행>
어릴 적엔 ‘액션 스타’를 물으면 이소룡과 성룡이라고 많이 답했다. 그런데 지금 초등학생 딸 에게 같은 질문을 하면 남자아이들은 마동석을 꼽는다고 한다. 마동석 선배는 작품 속 이미지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의 매력을 영화 속 캐릭터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 할 줄 아는, 큰 재능을 가진 배우다. 또한 본인의 장점을 어떻게 카메라를 통해 전할지 명확히 알고 있는 기획자이기도 하다. 그런 비범한 능력이 한국영화계에 마동석이라는 전무후무한 액션 스타가 탄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배우 김향기 <신과 함께> 시리즈
강렬한 비주얼을 가진 마동석 선배와 <신과 함께-인과 연>을 찍으면서 느낀 건 선배님만의 에너지가 있다는 거였다. 인류애를 가득 품은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그 힘이 좋았다. 대체 불가한 센스로 현장에서 동료들을 늘 즐겁게 해준 기억이 난다. 아마 그 센스가 스크린 너머로도 전해져 많은 관객들을 기쁘게 해줬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고유한 장점을 현명하게 활용해서 끊임없이 작업을 이어나가는 선배님이 항상 존경스럽다.
유영채 프로듀서 <범죄도시> 시리즈
마동석 배우와 함께 작업하면서 느꼈던 나의 생각을 영화 대사에서 찾는다면, <기생충>에서 아버지 기택이 아들 기우에게 하는 대사,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다. 마동석 배우와 촬영하고 시나리오를 만드는 일은 나에겐 마동석 배우를 탐험하는 것과 같다. 언제나 머릿속으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명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지 않고, 귀를 열고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정답을 찾는다.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답으로 하나를 만든다. 마동석 배우의 다양한 생각들이 보이지 않는 얇은 실로 연결되어 하나의 이야기가, 영화가 될 때 언제나 속으로 생각한다. “형님은 다 계획이 있으셨구나!” 하고. <범죄도시> 시리즈를 오랫동안 함께했음에도 이런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은 언제나 재밌고 흥분된다. 그리고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동력으로 작용함에 기쁘다. 마치 낯선 여행지를 탐험하는 것처럼.
장유정 감독 <부라더>
마동석 배우와 굉장히 추운 겨울에 <부라더>를 위한 첫 미팅을 가졌다. 보통 첫 만남이면 서로의 필모그래피에서 받은 인상 등 스몰토크를 하고 이야기에 돌입하지 않나. 그런데 마동석 배우는 큰 패딩을 벗자마자 반팔 소매를 드러내고 두 시간을 <부라더>의 시나리오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때 굉장히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처음 인사 나누는 편한 자리라 생각했는데 마동석 배우가 바로 본론에 진입하니 나도 바로 노트를 꺼냈던 기억이 난다. (웃음) 제작자로부터 굉장히 스마트한 배우란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 대본을 직관하는 능력이 매우 출중했다.
<부라더>는 한겨울에 찍었다. 큰 규모의 상업영화도 아니었는데 야외 로케이션, 밤 촬영까지 많아 힘든 현장이었다. 당시 <남한산성>을 강원도에서 찍던 허성태 배우와 송영창 배우가 <부라더> 촬영지인 안동에 내려올 때마다 “<부라더> 현장이 훨씬 춥다”고 말할 정도였다. 마동석 배우는 힘든 현장에서도 매우 유머러스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마동석 배우가 “배우가 연기를 열심히 준비해 현장에 오면 100가지 방해 요소가 있다”는 말을 전했다. 그 말을 듣고 “그럼 감독은 어떨까요?”라고 되물으니 “감독은 1천가지 요소가 있죠”라고 답해줘 엄청 웃었던 기억이 난다. 마동석 배우에게 많이 기댄 현장이기도 했다. 마동석 배우는 현장이 본인의 생각과 조금 다르게 꾸려져 있으면 바로 불만을 표하지 않았다. 대신 그 큰 덩치로 내 어깨를 감싸 다른 곳으로 데려간 다음 웃으며 젠틀하게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건넸다. 그의 배려는 다른 곳에서도 드러났다. <부라더> 현장에 영화 촬영이 처음인 배우가 있었다. 잠시 촬영이 멈췄을 때 그 배우에게 자기 뒤에 서 있으면 카메라에 잘 안 잡힐 테니 앞으로 나와 연기하라며 공간을 내어주더라.
그때도 지금도 마동석 배우와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척 영광이라 느꼈다. 당시에도 성실하고 대단한 배우였는데, 한 배우가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지속적으로 목격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진심으로 나에게 보람을 선사하는 사람이다.
이상용 감독 <범죄도시2> <범죄도시3>
마동석 배우와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었다. 맨 처음 작품으로 만난 게 내가 <악의 연대기> 조감독을 할 시절이었으니까. 그때부터 마동석 배우는 본인 캐릭터가 돋보이는 것보다 영화를 더 많이 생각하는 배우였다. 무엇보다 영화의 재미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순발력과 유연성이 좋고 현장 분위기도 유쾌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코미디가 영화에 더 자연스럽게 담기는 것 같다. 액션은 좀 다른 이야기인데, 사실 액션 신 촬영 자체가 위험하지 않나. <범죄도시4>를 예로 들더라도 인물들의 동작에 힘이 담겼고 리얼하게 연출됐다. 그런 동작을 촬영하려면 상대와의 합이 중요하다. 다치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액션을 잘 멈춰야 해서 마동석 배우가 항상 무술감독, 촬영감독과 유기적으로 소통했다. ‘액션은 계속 진화해야 한다’는 분명한 철학이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화끈하게 액션을 담을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을 굉장히 많이 고민한다. <범죄도시2> 촬영할 때 마지막에 마석도가 강해상(손석구)을 펀치로 가격하는 신이 있다. 그때 안전하게 촬영하기 위해 안전필름을 깔았는데도 파편이 튀었던 것 같다. 촬영을 마친 뒤 같이 모니터링을 하는데 마동석 배우 손에서 피가 죽 흘렀다. 너무 몰입해서 본인이 다친 줄도 몰랐던 거다. 집중력도 굉장히 좋은 배우다.
배우 이주빈 <범죄도시4>
배우들, 제작진 모두에게 정말 세심하게 관심을 가져주고 뭐든 도와주려고 한다. 현장에서는 든든한 기둥이자 분위기를 밝혀주는 등불 같고 사석에서는 누구보다 따뜻하고 유쾌한 분이다.
배우 김아중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처음엔 마동석 배우에게 거칠고 위계가 확실한 ‘형님(?)’의 이미지를 상상했다. 하지만 예상이 무색하게 조심스러움과 사려 깊은 면모를 지닌 내향형의 배우였다. 기분 좋은 어색함이 흐르는 첫 만남에서 동석 오빠만의 환영 인사로 ‘엄지척’을 해줘서 왠지 모르게 고맙고 마음이 놓였던 기억이 난다. 마동석 배우처럼 프로듀서의 혜안을 가진 배우와 작품을 찍으면 많은 부분에서 의지가 되고 시너지를 느낀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를 찍을 당시 마동석 배우는 영화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야 할지 분명히 안 채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영화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동료 배우의 아이디어도 확실하게 존중해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감독님과 나누는 시간까지 배려해주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촬영 현장에서 보여주기식의 배려를 하는 배우가 아니다. 진심으로 상대를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졌다. 덕분에 현장이 다양한 아이디어가 살아 숨 쉬면서도 서로에게 서운할 일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내게도 마동석 배우는 ‘엄지척’이다! 여담으로 현장에서 마동석 배우의 러블리한 모습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오빠는 신 걸 못 먹지만 졸리고 피곤할 때 주면 오만상을 찡그리면서 또 잘 먹는다. (웃음)
마동석이 마동석을 스스로 발견해내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얼마나 더 심심하고 무료했을까. 영화의 시대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흉흉한 말이 돌 때 용감하게 <범죄도시2>가 개봉했고 관객들의 호응을 받는 걸 보며 마동석 배우에게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고마움을 느꼈다. 마동석의 영화를 향한 관객들의 지지가 나를 포함한 많은 영화인들에게 희망의 빛을 틔웠다. 내가 가까이에서 보고 느낀 마동석 배우의 전방위적 재능이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계속해서 빛나길 응원한다. “오빠, 결혼과 복싱클럽 오픈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애정하는 마동석과 김무열, 두분의 <범죄도시4>도 온 맘 다해 응원할게요. 파이팅!”
강윤성 감독 <범죄도시>
굉장히 크리에이티브하고, 영화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서도 작은 디테일까지 다 챙기는 배우다. 마석도 형사 같은 경우도 특징을 잘 잡아냈는데 이를테면 형사들간의 유머를 잘 살리는 것이 그러했다. 그렇게 엇박자로 이뤄진 유머를 잘 끌어내는 배우다. <범죄도시> 첫 촬영이 마석도 형사가 헐랭이(민무제)를 잡으려고 골목을 뛰어가는 신이었다. 당시 마동석 배우의 다리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원래는 깁스를 하는 게 맞는데 그럼 촬영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었다. ‘17년 만에 어렵게 입봉을 하게 됐는데, 이렇게 또 무산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마동석 배우가 대역도 쓰지 않고 자신이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꾹 참고 끝까지 촬영을 잘 마쳤다. 당시 정말 절실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김태곤 감독 <굿바이 싱글>
<굿바이 싱글>의 박평구 스타일리스트 역을 누가 하면 좋을지 고민하던 차에 마동석 배우를 만났다. 당시가 선배님이 강인한 남자 캐릭터를 많이 맡던 시기라 실제로도 그와 비슷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대화를 나눠보니 웬걸, 부드러운 느낌이 강했다. 그러한 반전 매력을 가진 배우가 스타일리스트로 나오면 관객들도 신선하게 여기고 극 중 고주연(김혜수)이라는 스타 옆을 지키는 든든한 친구 역할에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인연을 맺었다. 마동석 선배님은 그때부터 이미 스마트하고 캐릭터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래서 평구에 대한 디테일한 설정을 함께 많이 의논했던 기억이 난다. 현장에서는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이 장면은 이랬으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주셔서 영화를 완성하는 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자기가 맡은 인물뿐만 아니라 작품 전반을 두루 볼 줄 아는, 거시적인 관점을 가진 영화인이라고 생각한다.
허명행 감독 <황야> <범죄도시4>
캐릭터를 소화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간단한 부분도 흘려보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배우다. 더불어 한국에서 복싱 액션에 관해 이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배우는 없다고 본다. 자신만의 특징을 지닌 액션을 구사하는 독보적인 인물이다. 가진 아이디어도 많다. <범죄도시4>에서 권일용 교수(프로파일러)를 카메오로 섭외한 것도 마동석 배우가 의견을 준 것이었고,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차 베를린에 도착한 날에도 헤어진 지 1시간도 안돼 다른 작품에 관한 아이디어를 길게 적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가진 에너지가 남다르다.
배우 안지혜 <황야>
선배님에 대해 살짝, 아주 살짝 선입견이 있었다. 강하고, 힘세고, 무섭고, 무뚝뚝하실 것 같았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는 걸 느끼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누구보다 웃음 많고, 정도 많고, 상대를 여러 면에서 배려해주는 정말 세심한 찐매너남이다. 현장에서 모두 피곤하고 긴장된 일정을 보내고 있을 때 선배님도 피곤하실 법한데 항상 먼저 웃어주고, 응원과 격려를 아낌없이 주신다. 정말 멋진 선배님이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배우 박지환 <범죄도시1~4> <성난황소>
마동석 선배님과는 벌써 다섯 작품째다. 그간에 선배님이 현장에서 보여주셨던 철학과 마인드를 통해 연기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 그리고 작업에 임하는 태도를 많이 배웠다. 그리고 상대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특유의 힘은 일반인들이 가질 수도 없는 비범함마저 있다.
김홍백 홍필름 대표 <범죄도시> 시리즈, <압꾸정> <부라더>
친구로서의 마동석은 수십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사람이다. 생사를 오가는 부상을 입고도 다시 일어나서 복싱과 운동을 한다. 늘 고통과 싸우고 끝내 이기는 것이 몸에 배어 있는 듯하다. 영화 동료로서의 마동석은 대박을 쳐도 별 반응이 없이 또 일만 하는, 늘 똑같이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열정과 영리함, 좋은 성격을 지닌 파트너이다.
배우 노정의 <황야>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영화를 봐왔던 나에게 마 선배님은 진짜 연예인이었다. 주변에서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마 선배님은 정말 좋은 분이라고 했을 때 나는 ‘꼭 커서 배우로서 열심히 성장해 선배님과 함께해야지’라고도 생각했다. 그리고 <황야>에서 만난 선배님은 첫 만남부터 처음 뵙는 사이가 아닌, 이미 알고 있는 사이처럼 대해주고 아껴주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웃으며, 어깨를 다독이며 편하게 하고 싶은 연기를 다하라고 해주셨고 조심스럽게 고민을 말씀드리면 편하게 들어주시고 선배님의 경험도 말씀해주며 조언도 해주셨다. 선배님은 주변 모든 사람들의 고민을 기억하고 있는 듯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밥은 먹었는지, 잠은 좀 잤는지 등 모든 걸 챙기실 정도로 섬세하고 자상한 분이었다.
끊임없이 꺼내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일부러 만드는 게 아니었다. 후배들이 연기하기 편하게 장난을 건네다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여러 제작진과 상의하며 나오기도 했다. 그렇게 작품의 완성도를 만들어가는 걸 보며 ‘아, 이렇게 모든 사람과 소통하고 챙겨주면서 한 작품의 애정도가 자연스럽게 올라가게끔 하며 좋은 추억으로 남을 작품을 만들어가시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작품이든 촬영을 하는 동안 즐거우면 된 거라는 생각도 들게 만들어주셨다.
선배님은 배우들에게 절대 없으면 안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사랑도 주고, 마음껏 편하게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분위기도 만들어주고, 액션계의 새로운 장르와 작품들을 만들어준 마 선배님은 우리에게 유일무이한 배우이자 제작자라고 생각한다.
배우 박정민 <시동>
제가 겪은 마동석 선배는 정확한 곳에 받기 좋은 공을 던져주는 칼날 제구 투수인 동시에 아무 곳에나 공을 뿌려도 전부 받아내는 철벽 포수이기도 한 절세이도류셨습니다. 한국의 오타니, 아니 이 정도면 오타니가 일본의 마동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잠깐, 타율까지 좋으니 절세삼도류. 조로도 일본의 마동석이겠습니다.
선배님과 함께 <시동>이라는 영화를 만들면서, 심적으로 큰 의지를 했습니다. 내가 뭘 해도 괜찮다는 믿음, 동석 선배가 알아서 다 해주실 거라는 안도감 덕분에 자유롭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전 부끄러워서 제가 나오는 작품을 거의 찾아보지 않는데, <시동>만큼은 아주 가끔씩 ‘어라? 나 제법이잖아?’ 하는 마음으로 몰래 몇 장면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물론 동석 선배님이 부린 마법 덕분이죠. 마법동석인 듯. 언젠가 또 만나뵙게 된다면 더 나은 모습으로 나타나겠습니다. 그리고 건강 꼭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보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배우 이준혁 <범죄도시3>
현장에서 마동석 선배를 보고 있으면 <범죄도시> 영화를 보고 있는 것만 같다. 끝없는 유머와 정확한 액션, 강렬한 집중력까지. 마석도와 마동석이 다른 한 가지는 현장 안팎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지휘하는 능력인 것 같다. 극 중 마석도에 전투적이고 명민한 지휘 능력이 더해진 느낌이랄까? 함께 액션을 맞출 때에는 운동을 오래한 선배의 남다른 내공과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 박력이 화면 너머로 뿜어져 나올 때면 작품적 설득력이 높아지는 개연성 있는 통쾌함도 경험할 수 있었다. 배우 한명이 하나의 장르가 되어 영화를 만들고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기쁘다. 배우로서도 인간적으로도 멋진 브러더!
배우 이준영 <황야>
작업할 때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다. 주위의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을 집중시키는 호흡, 때로는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드는 형님의 에너지는 배우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닮고 싶은 부분 중 하나다. 또 후배들의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시고 작품을 찾아봐주시기도 한다. 정말 멋진 선배이자 닮고 싶은, 사랑하는 형이다.
남지수 의상실장 <악의 연대기> <악인전> <황야>, <범죄도시> 시리즈
마동석 배우님을 처음 만난 건 <악의 연대기>였다. 당시 큰 몸집의 첫인상이 무서웠던 터라 긴장하고 있었다. 형사 룩이지만 선배님의 큰 몸집에는 기성복이 맞지 않을 것 같아서 미리 제작해 스판 성질이 있는 의상으로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그랬더니 매우 만족하면서 “처음부터 이렇게 제작해주는 팀은 없었다”며 고맙다고 하셨다. 그 이후 개인 스타일리스트를 제안해주셔서 그때부터 마 배우님을 담당하게 되었다.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마 배우님과 인연을 맺은 지도 10년이 됐다. 첫인상의 무서움과는 달리 선배님은 정말 옆집 오빠 같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긴장하지만 단 몇분 만에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굿바이 싱글> <시동> <악인전> <황야> <나쁜 녀석들: 더 무비>와 <범죄도시> 시리즈 등을 함께하면서 항상 마 배우님과 캐릭터 의논을 같이했다. 전체적인 연출과 미술, 의상, 분장 등등 작품 이야기를 시작하면 끝도 없이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 현장에서도 선배님 머릿속에서 툭툭 나오는 아이디어 덕분에 작품이 더 재밌고 풍요로워진다. 갑자기 늦은 시간에도 전화해서 “이런 게 있어~” 하면서 알려줄 때도 있다. 현장에서도 스태프들의 이름을 불러주며 장난도 잘 친다. 젊은 스태프들에게도 “요즘은 어때? 뭐가 유행해?” 이런 것도 자주 묻고, 어떤 때는 우리가 모르는 이야깃거리들을 알려주셔서 신기할 때도 많다. “선배님은 왜 다 알고 있어요?”라고 물으면 “난 다 알지”라고 하는 선배님! 마 배우님은 걸어다니는 네이버 같다.
배우 이희준 <부당거래> <황야>
저는 <부당거래>에서 10여년 전 처음 마동석 선배님을 만났습니다. 그땐 선배님도 저도 소속사가 없던 때였는데 선배님은 항상 저를 자차로 촬영장에 태워다주셨습니다. 선배님은 그 후에도 지금까지 항상 후배들을 챙기고 이끌어주는 분입니다. 얼마 전엔 선배님 사무실에서 선배님이 만들고 싶어 하는 영화의 기획들을 2시간가량 말씀해주셨는데 모두를 아우르며 좋은 영화 만들기에 여전히 뜨겁게 임하는 모습에서 감동과 감명을 많이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영화 많이 만들어주시고 건강히 오래오래 함께 작업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