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이탈리아 시네마의 거장 난니 모레티가 국내 개봉작으로는 9년 만에 신작 <찬란한 내일로>로 돌아왔다. <찬란한 내일로>는 난니 모레티가 또 한번 감독 본인의 삶과 자신을 둘러싼 사회·정치적 환경으로부터 이야기를 끌어와 만든 영화다. <나의 즐거운 일기>(1994)부터 시작된 그의 픽션 페르소나 조반니가 어김없이 영화에 등장하고, 5년 만에 현장에 출근한 조반니는 자신이 생각하는 영화의 개념에 상대가 뜻을 같이하길 바라며 누굴 만나든 ‘영화란 무엇인가’를 설교한다. 그리하여 <찬란한 내일로>는 모레티가 21세기에 만든 그 어떤 작품보다 미우나 고우나 영화를 향해 경애를 한껏 바치는 작품이 된다. 산전수전 속에 영화를 만들었고 또 만드는 중이지만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시네마의 화창한 앞날을 바라는 난니 모레티의 신작을 돌아보았다. 난니 모레티와 나눈 인터뷰는 영화를 사랑하는 길로 향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찬란한 내일로> 기획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