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기차 타고 온 이야기들이 서울에 도착했다. 6월19~20일 마포구의 복합문화공간 ‘ㅎㄷ 카페’에서 ‘BFC 스토리 IP 프로모션 데이’가 열렸다. 부산영상위원회(이하 부산영상위)가 주최한 이 행사는 부산영상위가 선정한 부산 지역의 스토리 IP 20편을 소개하고, 스토리 IP의 창작자와 제작자가 수도권의 영화·영상 관계자를 만나도록 마련한 자리였다. 이틀 동안 113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고 부산영상위의 ‘2024 부산제작사 장편극영화 제작지원사업’에 뽑힌 세 작품이 ‘프로젝트 피칭’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부산영상위는 2022년 ‘BFC 부울경 스토리 IP 공모전’을 개최한 이래 지역의 훌륭한 스토리 IP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2023년엔 CJ ENM 오펜과 협업하여 시리즈 공동창작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부산신진작가 기획개발 멘토링 지원사업’을 매년 펼치며 지역의 창작자를 육성하고 신진 IP를 개발하기도 했다. 오는 6월30일까지 ‘2024 BFC 스토리 IP 공모전’의 출품작을 공모하고도 있다. 이렇게 축적해놓은 양질의 스토리 IP를 실제 영상 작품으로 완성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씨네21>은 행사 현장을 찾아 그날의 무더운 날씨보다 더 뜨거웠던 비즈니스 미팅과 피칭 프로젝트의 열기를 담았다. 그리고 피칭에 참여한 3명의 참가자를 만나 부산영상위의 지원이 지역 창작자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물었다. 한국 영화·영상 산업의 위기론이 강조되는 지금에도 부산에선 새로운 활기가 돋아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