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타]
[인터뷰] 너무 노련해지지 말기로 하자, <탈주> 배우 구교환
2024-07-02
글 : 김소미

한 사람은 가까워지려고 하고 한 사람은 달아나려 할 때 좀더 외로운 쪽은? <탈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이는 아무래도 보위부 장교인 현상(구교환)이지만, 그의 무시무시한 집념에도 불구하고 종국에 애처로워지는 한 사람도 현상이다. 일찍이 <반도>(2020)에서 디스토피아의 광기를 애절하게 풀이한 바 있는 구교환의 해석력은 이번에도 인물의 옆구리를 비스듬이 파고들어 여기 숨겨진 상처와 흉터들을 좀 보라고 넌지시 가리킨다. 규남의 아버지를 운전기사로 고용한 고위층의 자제로 러시아 유학 시절 피아노를 전공했고, 그때 묘령의 남성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했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는 인물에 대해 우리가 거듭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 이유다.

돌이켜보면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확장하기 시작한 뒤 구교환은 곧잘 추격자였다. 주인공을 가로막는 안타고니스트로서의 지위는 <반도>의 서 대위, 아신을 쫓는 <킹덤: 아신전>의 아이다간과 흡사하다. <길복순>에서 복순을 위협하는 의외의 천적인 한희성, 탈영병을 수소문하는 <D.P.>의 한호열, 동생의 복수를 도모하며 기생수를 쫓는 <기생수: 더 그레이>의 설강우도 추적의 궤적을 따른다. 이는 동시대 장르영화에서 배우 구교환의 긴요한 쓰임을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이자 그가 언제나 특정한 인물을 심중에 품은 채 활보하는 정념의 소유자였다는 공통분모도 엿보게 한다. 한마디로 전형과 비전형 사이를 오가는 절묘한 재능의 소유자, 배우 구교환은 장르영화의 충실한 일원을 자처하는 동시에 어디서든 구교환답게 녹아드는 단독자다. <탈주>는 그 연장선상에서 배우의 특질을 선명하게 조각한 작품으로 기억될 듯싶다. 시작과 종점에서 사뭇 다른 채도를 띠는<탈주>처럼, 앞으로의 구교환도 쉬이 예상되지 않는다. <왕을 찾아서> <부활남> <폭설> 등 부지런한 차기작 행보를 예고한 그는 행여나 마감이 늦어질세라 하반기에 계획 중인 첫 장편영화 연출작 크랭크인의 소식도 부지런히 알리고 있다.

- 이종필 감독이 추격자 리현상 캐릭터는 배우를 만나 시나리오가 더욱 입체화된 경우라고 밝혔다. 캐릭터에 색을 입힌 과정을 들려준다면.

=기존의 현상도 멋있었다. 클래식한 멋스러움이 있었달까. <터미네이터>의 액체인간 T-1000처럼 ‘저 사람을 이길 수 있을까’ 싶은 공포감을 조성하는 상징적인 추적자 캐릭터였다. 그러다 나라는 사람을 해석하는 이종필 감독의 시선에 따라 변화구들이 더해졌다. 그 과정에서 내 바람으로는 더욱 담백해지고 싶었다. 자기 감정에 빠져 있는 악역은 징그러워지기 십상이다. <탈주>는 서스펜스가 중요한 영화고 내가 규남을 확실히 공격해야 하는 역할이니까, 자기 연민이나 치명적인 척하는 느낌이 도드라지지 않도록 중화하려고 애썼다. 그런데 시사회날 보니 여전히 아주 살짝 치명적인 척하는 느낌이 나온 것 같기도 하고…. (웃음)

- 센 악역이란 점에서 오랜만에 <반도>의 서 대위를 떠올리게 하는데, 영화를 보면 볼수록 오히려 단편영화 시절의 구교환도 겹친다. 영화가 뜻밖에 청춘의 코드를 건드리기도 하고, 지금껏 구교환의 단편영화에서 묘사된 청년들이 마음과 다르게 행동이 엇박자로 나가는 아웃사이더들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리현상은 아주 장르적인 캐릭터로 기획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구교환의 계보 속에 적절히 놓이게 됐다.

=이종필 감독님과 작업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가 이거였다. <반도>의 구교환이 아니라 사실상 내 공식적인 첫 필모그래피라 할 수 있는 <아이들>(2008)의 구교환을 아는 사람이니까. 우리는 2009년 인디포럼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때부터 나를 재료로 해석해줄 연출자가 텍스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를 더해줄 거란 기대와 궁금증 같은 게 있었다. 왜 그럴 때 있지 않나. 저 사람이라면 나를 발견해줄 거야, 그런 마음이 들 때.

- 이종필과 구교환, 둘의 인연은 어떻게 흘러왔나.

=우리는 따지고 보면 희한한 관계다. 오래전부터 알아왔고 그렇다고 아주 친한 사이도 아니었지만 또 위닝은 같이 해본 적 있다.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은 <미씽: 사라진 여자들>의 시사 뒤풀이 자리였다. 밤이 깊어지고 어느 순간 눈이 딱 마주쳤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같이 따로 나갈까요?” 같은 분위기가 되어서 감자탕집으로 이동해서 아침까지 술을 마셨다. 내가 한창 상업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을 때였는데, 이종필 감독이 고맙게도 아주 본질적인 질문을 툭툭 던져주었다. “지금 시나리오, 왜 쓰는 거예요?” 같은. 그날 이종필 감독은 말하자면 <탈주>에서 규남이 기억할 만한 어린 날의 현상, ‘피아노 형’ 같은 사람이었다. 에너지가 정말 좋았거든. 나한테 <탈주>의 리현상은 자신이 설정한 어떤 벽에 갇히기 전까지 이종필 감독 같은 사람으로 설정돼 있다.

- 구교환의 일면을 꿰뚫는 감독의 고유한 시선이 특별히 흡족스러웠던 장면도 있을까.

=내가 아주 좋아하는 현상의 모습 중 하나가 숲속 장면이다. 부하들이 규남과 일당을 향해 격발할 때 혼자 차 안에 앉아서 ”시끄러워”라고 작게 신경질적으로 읊조린다. 약간 제인(<꿈의 제인>) 같기도 하고, 캐릭터 표현에 있어 내 취향과 잘 맞는 감성이라고 할까. 자기가 시켜놓고 자기가 괴로운, 그래서 마음 안에서 뭔가 비죽 튀어나오는 순간 같다. 감독님이 캐릭터의 뾰족한 순간을 테이크에 담아내려고 했고 편집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게 고맙다.

그 남자의 손이 말하는 것

- 그 흔한 전사가 없는 영화다. 대신 현행하는 인물의 디테일들이 숏을 채운다. 리현상은 ‘손’의 움직임으로 설명되는 인물 같다. 총격과 피아노 연주, 그리고 마술까지.

=그러니까 <탈주>는 리현상만 놓고 보면 수많은 그립을 잡는 손의 영화다.

- 아까 현상을 스스로 설정한 벽에 갇힌 사람이라고 했다. 그렇게 보면 피아노를 치는 시간이 그에게 허용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된다. 마침 현상은 정념이 넘쳐흐르는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한다.

=규남의 액션이 질주라면 현상의 액션은 피아노가 아닐까? 피아노 앞에서의 무브먼트가 현상에게는 일종의 탈출 과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이 사람에게도 분명 탈출 같은 분출이 필요할 테니. 현상의 키워드는 리듬감이다. 피아노 칠 때뿐만이 아니라 동굴 수색을 할 때도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의 리듬을 듣고 상대의 위치를 파악한다. 메트로놈처럼 움직이는 사람, 그렇게 상대를 계속 지켜보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 최초 탈주에 발각되어 곤경에 처한 규남을 현상이 데리고 오는 길에 도로 위에서 다짜고짜 손수건 마술을 선보이는 장면은 어떤 맥락에서 탄생했나.

=마술 장면은 규남과 현상 사이의 아이스브레이킹 혹은 두 사람의 관계에 관한 관객과의 아이스브레이킹이 되어주는 장면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더 중요한 건, 규남을 만난 것을 현상이 좋아하고 있다는 점일 테다. 나는 그 지점이 마음에 든다. 갑자기 마술하는 리현상을 이상한 인간으로 볼 수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그건 완전 애정 표현이다. 현상 입장에서도 용기를 내서 규남에게 ‘내가 과거의 그 피아노 형’이라고 사인을 보내는 것이다.

- 갑자기 살짝 애틋해진다.

=영화의 표면에서 강조하지는 않아도 나에게는 그런 힌트들이 중요했다. (웃음) 하나의 또 다른 유니버스를 이야기해볼까. <탈주>는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주고받은 만큼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버려진 컷도 많다. 파이널컷을 보고 든 생각은 현상을 절묘하게 조각해주셨다는 것이다. 들판에서 규남이 일부러 총맞은 척하고 쓰러지는 장면에서 또 다른 테이크가 하나 있었다. 죽은 줄 알았던 규남이 일어나서 도망가자 현상이 자기도 모르게 씩 웃는 컷이다. 그 생존이 반가운지 아닌지 어사무사한 표정으로 나로서는 감정을 최대한 숨겨서 살짝 웃었지만, 영화 전체 구조상 현상의 감정과 컨디션이 벌써 드러나면 안되는 지점인 게 맞다. 그러니까 그 시점에서 딱 보여주어야 할 수위까지 감독님이 정확하게 잘라서 보여준 셈이다.

- 총을 쏘라고 지시해놓고 실제로 죽지는 않았으면 좋겠고. 이를테면 약간 <팬텀 스레드> 같은 관계 아닌가.

=정말!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영화!

- 징벌과 애증의 코드가 묘하게 중첩된 감정선이 현상이란 인물을 따라가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전면에서 도드라지는 건 립밥을 바르는 장면 같은 캐릭터의 표현적 디테일이다.

=립밤 바르는 장면은 약간 리현상의 브이로그 같지 않나? (웃음) 캐릭터의 일관성 측면에서 외적인 면에 신경 쓴다는 것이 중요했다. 껍데기를 유지하려 애쓰는 행동에서 자기 컨디션을 들키고 싶지 않은 현상의 심리 같은 것도 읽어볼 수 있겠다. 불안과 공포를 들키고 싶지 않은 남자다. 스스로 자기 레이어를 계속 만드는 사람이어서 립밤, 포마드, 핸드크림, 향수 뒤에 겹겹이 숨어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아마 바르면 바를수록 본인을 가두는 셈일 것 같다. 그러니까 오직 뷰티의 목적만은 아니었다고 말해두고 싶다.

- 원래 여성 캐릭터였던 인물을 남성으로 바꾸어 배우 송강이 연기했다. 리현상이 북한으로 넘어오기 전 러시아에서 연인 관계는 아니었을지 유추해보게 된다. 이 관계에 대한 팬덤 반응이 폭발적인데.

=러시아에서 현상에게 큰 영향과 영감을 준 사람임이 분명하다. 현상은 북한에서의 자기 모습을 그에게 보여주기가 싫고 부끄러울지도 모른다. <탈주> 안의 관계에 대해 다비치의 <두 사람>을 많이 들었다. 내 해석은 그렇다. 젠더가 어떻든 간에 서로 치열하게 몰아붙이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관계에서 갑자기 펑! 하고 사랑이 불붙는 관계 구도를 좋아한다.

- 추격자 캐릭터의 숙명은 자신이 좇을 대상을 항상 생각한다는 점이 아닐까. <탈주>에서 구교환에게 상대역 이제훈은 어떤 존재였나.

=어떤 역할을 맡아도 늘 상기하는 게 있다. 나는 상대역이 내 연기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연기 혹은 그 사람의 감정이 곧 내 것이다. 심플한 구도의 <탈주>는 그 점이 더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컨셉의 영화일 테고. 나는 제훈씨가 내 역할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일했다. 마찬가지로 내 연기도 제훈씨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내내 품었다. 상대배우와의 호흡이란 게 함께 등장하지 않는 순간에도 서로 ‘해주고’ 있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러니까 이제훈 배우가 처음 나를 상대역으로 호출해주었을 때의 기쁨은, 나도 당신의 거울이 될 수 있어 좋다는 감정이었던 것 같다. 데칼코마니가 된다는 게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같이 만들고 있다”

- 기자회견에서 규남을 추적할 때 발휘되는 현상의 비범한 청력을 두고 “정말 간절히 바랄 때 잠재력이 발휘된다”는 말을 했다. 인간 구교환에게도 살면서 그런 순간이 있었을까.

=거의 매 순간 그렇게 되려고 한다. 왜냐하면 내가 쉽게 진심이 티 나는 사람이라서? 그러니까 정말로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한다. 모든 작업을, 모든 사람을 각자의 장점대로 좋아해본다. 그게 때로는 자신의 뇌를 속이는 걸지라도 계속하다보면 진실이 되더라. 좋은 것은 더 좋게 만들기, 내가 내 생각을 믿게 만들기. 두 가지를 기억하려고 한다. 단편 <사람냄새 이효리>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듣는다”는 말은 실제로 내가 쓰는 말이다.

- 구교환을 본격적으로 독립영화계에 알린 단편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2013)가 나온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독립영화의 아이콘에서 상업영화의 주연으로 존재감을 확장한 시간이었다. 최근에 걸어온 길을 되돌아본 적 있나.

=2009년 <남매의 집>부터 쳐도 정말 신기하게 자신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냥 타임라인이 쭉 이어지는 느낌? 좀처럼 플래시백을 하지 않고 그냥 한신 한신 넘어가는 중이다. 스스로 느끼는 감각은 끊임없이 취직, 퇴사, 이직 중인 것 같은…. (웃음) 그런 면에서는 삶의 시간이 막 헝클어져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쉽게 표현하기가 어렵다. 어쩌면 매끄럽게 정리되기를, 너무 노련해지기를 스스로 경계하고 있는 중인지도. 작품 선택이나 작업의 방향이 앞으로 쭉 그랬으면 좋겠다. 무언가 빌드업해나가려 의식하지 않으려 한다. 아직은 조금 덜 노련하고 싶다.

- 그럼에도 자신도 모르게 쌓인 시간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작품별 커피차 스티커를 붙인 테이블 위의 텀블러 가리키며) 이거! 요즘에 한참 텀블러 꾸미기에 빠져 있다. 후회라면 너무 늦게 시작한 거다. 앞선 작품들 스티커까지 차근차근 모아서 붙여놓았으면 좋았을걸.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이제야 배우가 내 ‘직업’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최근에서야 해봤다. 일하는 과정의 작은 것들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태도가, 그나마 아주 미세한 여유가 생긴 것 같아서 그게 무척 기쁘다.

- 그렇다면 요즘 배우 구교환의 시야에 새롭게 들어오는 것들은.

=사람들이 보인다. 제작진의 얼굴을 더 자세히 보게 된다. 최근에 느꼈던 걸 꼭 말하고 싶다. 촬영하다가 주위를 둘러싼 스태프들을 쭉 둘러보는데, 내 시야에서 모든 스태프들의 얼굴이 단 한명도 ‘더블’되지가 않는 거다. 이유가 뭘까? 그들이 다 우리를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들이 각자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위치를 잡았기 때문에 모든 얼굴들이 아주 촘촘하게 그러나 중첩되지 않은 채로 펼쳐지게 된 거다. 그게 얼마나 감동적인지 모른다. 결혼식장에서 조금씩 위치와 각도를 조정해서 모두의 얼굴이 나오게 신경 쓰기라도 한 것처럼. 연기를 한다는 게 외롭지 않은 요즘이다. 그 든든함에 감사한다. 우리는, 같이 만들고 있다.

- 하반기에 첫 장편 연출작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반도> 이후 배우로서 선택과 집중이 분명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새로운 챕터인가.

=전념의 과정에서 나름대로 확고한 바람 하나가 있었다. 관객들과 친해지기. <반도>가 나한텐 출사표였다. 우리가 누군가와 친해지려고 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다. 자주 만나고, 밥 먹고, 그저 같이 무언가를 하고. 그래서 계속 연기했다. 가까워지면 내 취향을 더 알려주고 싶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연출작에 초대하려고 한다. 나의 영점은 언제나 관객이다.

- 그러니까 드디어 구교환의 서랍을 열어보여줄 정도로 우리들(관객)이 친해진 건가.

=그렇지. 그동안은 디스코 팡팡 돌고 롯데리아 가서 햄버거 먹고 즐겁게 보냈다면 이제 ‘우리 집에 놀러 올래?’ 단계다. 연출작은 우리 집의 내 방 같은 거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물론 하반기 연출작 계획을 일부러 더 이야기하고 다니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얘기 안 하면 스스로 마감을 안 지킬 것 같아서.

- 감독 겸 주연배우로 출연할 계획이 있나.

=그렇다. 그리고 상대배우가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이다. 아오이 유우? 아니, 나카야마 미호 수준의 임팩트를 줄 만한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준비 중이다. 큰 영화는 전혀 아니다. 거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어른들의 작은 멜로임을 알려드린다.

- 출연작, 차기작 리스트만 보아도 내년까지 쉴 새 없이 바쁘다. 지금은 문가영 배우와 멜로영화를 한창 촬영 중인데.

=그래서 1일1식 중이다. 풋풋한 어린 시절부터 성인기까지를 모두 담는 작품이다보니 관리가 필요하다. (웃음) 지금 혼자서 세미 양조위를 노리고 있는데 잘되려나…. 아, 그렇게 비교한다면 내 코드 안에는 언제나 임청하도 있다. 따지고 보니 리현상은 <동방불패>의 임청하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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