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을 자극하고, 감정을 훔치고, 영혼을 움직이고, 마침내 우리가 될 수 없는 모든 것이 되어주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배우라 부른다. 2024년, 가장 빛나는 순간을 선보인 다섯 배우의 작품과 그들만의 고유한 매력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해외 배우에는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부여한 원색의 팔레트를 입고 살아 있는 회화적 존재로 거듭난 <룸 넥스트 도어>의 틸다 스윈턴, 결혼 생활의 미시사(<추락의 해부>)와 홀로코스트의 역사(<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선 굵게 관통하면서 양쪽 모두의 진실을 해부한 잔드라 휠러, 넷플릭스 시리즈로 되살아난 전설적 캐릭터에 희귀한 낯섦을 부여한 <리플리: 더 시리즈>의 앤드루 스콧을 선정했다.
국내 배우로는 <씨네21> 편집부가 10년 뒤의 활약까지 믿어 의심치 않는 차세대 주역의 이름을 모았다. 커버스타로 자리한 <대도시의 사랑법> <파친코> 시즌2의 노상현, 기세 좋은 신인에서 만인의 주인공으로 발돋움한 <선재 업고 튀어>의 김혜윤, 배우로서의 깊이와 동세대의 아이콘다운 매력을 양껏 뽐낸 <댓글부대> <청설>의 홍경이다. 기자, 평론가들이 각자의 애정을 담아 다양한 형식으로 꾸린 배우 보고서를 전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다섯 명의 빛나는 배우 특집이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