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위험한 마음의 고백>의 감독 조지 클루니
2003-02-11

올 베를린영화제를 찾은 스타들은 `스타`라는 명칭 답게 모두 빛이 나지만 조지 클루니만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않을 것 같다.지금까지 베를린 영화제의 경쟁부문 리스트에 각각 주연배우와 감독의 자격으로 두편의 영화를 올린 스타가 얼마나 있었을까.조지 클루니는 주연으로 출연한 <솔라리스>(스티븐 소더버그)와 함께 자신의 감독데뷔작 <위험한 마음의 고백>(Confession of a Dangerous Mind)으로 올해 베를린을 찾았다.10일 오후(현지시각) 프레스 센터가 있는 그랜드 하야트 호텔에서 열린 <위험한 …>의 기자회견에 나타난 그는 이틀전 같은 자리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사건을 모두 잊은 듯 밝은 모습이었다.영화제 관객들 모두에게 가십거리와 함께 언짢은 경험을 줬던 이 사건은 <솔라리스>의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너무 지루하다고 생각하지 않나”라는 질문을 했던 한 기자에게 당신이라면 영화를 “어떻게 만들지 보고싶다”며 얼굴을 붉히며 욕설을 퍼부었던 게 전모.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결혼 예정을 묻는 질문에 “어제 밤 결혼했는데 모르고 있었냐”며 너스레를 떠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위험한…>은 CIA의 암살자이면서 화려하고 다양한 캐릭터로 변장하기도 했던 첩보원 척 배리스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조지 클루니는 주인공에게 명령을 내리는 CIA 상관 짐 버드로 출연하기도 한다. 샘 록웰과 드루 베리모어, 줄리아 로버츠 등 화려한 캐스팅을 내세운 이 영화는 현지 데일리 별점에서 1개 반(4개 만점) 정도를 차지하는 데 그친 <솔라리스>보다는 반응이 좋은 편.고전적인 스파이 영화를 데뷔작으로 고룬 이유에 대해 그는 “모든 스토리가 준비된 상태에서 제작된 영화"라며 "돈만 있으면 제작이 가능하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스스로가 대답했던 대로 영화는 <황혼에서 새벽까지>나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등 그가 출연했던 몇몇 개성있는 영화들에 비하면 별다른 특출남을 보여주지는 않는 편.따라서 이날 기자회견도 톱스타의 감독 데뷔에 초점이 맞춰졌다. 감독으로 데뷔하면서 배우로 영화에 출연하던 것과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줄리아 로버츠에게 `여기서라. 저기서라` 할 수 있는 것이 좋은 점”이라고 말해 웃음과 함께 박수를 받았다.반면, 나쁜 점은 “이것저것 신경쓸게 많아 골치아프다는 것.” 출연 배우들에 대해서는 “데뷔하는 감독과 작업하는 배우들은 (자신의 능력 발휘할 여지가 많다는데서)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고 전제한 뒤 "배우들이 그런 기회를 잘 이용했다"며 만족해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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