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인터뷰] <보리울의 여름>의 신애
2003-04-07

'CF스타' 신애(21)가 <보리울의 여름>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LG 싸이언, CJ 엔프라니, 현대 여우카드 등의 CF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애는 올해 초 한 네티즌 설문에서 2003년 CF 모델 유망주 1위에 뽑히기도 한 차세대 스타.

<보리울…>에서 그녀가 맡은 역은 젊고 건강한 수녀 바실라. 인터넷 쇼핑에 얼굴 마사지가 취미며 간혹 술주정까지 해대는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신세대 수녀다.

"연기가 처음이라 촬영 내내 너무 힘들었지만 영화가 완성돼 개봉을 앞두니 기분이 너무 좋다"며 혀를 내미는 그녀는 스물일곱 살로 나오는 화장품 CF보다는 어려보이는 모습이었다.

"강아지나 새와 이야기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 적 있다"는 차인표의 이야기와 "참 재미있는 아이"라는 장미희의 말처럼 성숙한 여인보다는 통통 튀는 발랄함이 매력인 편.

첫 주연 영화에서 대선배 장미희와 박영규, 차인표 등과 같이 출연한 것은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큰 복(福)'이다. 3개월 동안 합숙하다시피하면서 진행된 촬영 중 칭찬도 받고 꾸지람도 많이 들었지만 매일같이 계속되는 술자리를 제일 좋았던 점으로 꼽았다. "함께 막걸리 마셨던 것이 제일 좋았어요. 촬영 끝나면 개울가에 가서 물위에 떠 있는 오리를 보면서 `받아라 마셔라'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현재 수원과학대 연극영화과에 휴학 중인 신애는 고등학교 재학 중 한 패션잡지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제 처음이니까 무슨 역이든 다 해보고 싶어요. '에로'만 빼고요."

아이들을 좋아해 촬영장에서도 아역들과 같이 노는 데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는 그녀는 배우로 성공한 후 유치원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다는 소망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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