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감우성, 송일곤 감독의 <거미숲>에 캐스팅
2003-10-01
글 : 권은주
숲속에서 정신을 잃다

숲속을 헤매는 남자를 주목하라. 그는 TV프로그램 <미스터리 극장>의 PD. 유령이 나온다는 거미숲을 취재차 찾아갔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눈을 떠보니 졸지에 살인용의자로 몰려 있다. 그 숲에서 두 남녀의 시신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누명을 벗기 위해 그는 사건조사에 나서고, 고통스런 과거의 기억이 오싹한 진실과 함께 그를 찾아온다.

결혼하면 미친 짓이지, 라며 고집 부리다 결국엔 시집가는 애인 등 뒤를 야속히 바라봐야 했던 남자 감우성이 이 숲속을 헤맬 참이다. 감우성은 시나리오를 받은 당일날 저녁 “이 영화 하겠다”며 출연의사를 밝혀왔다고 한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빠진 캐릭터를 표현한다는 점이 연기자로서 욕심났기 때문이라고. <거미숲>은 <꽃섬>을 연출했던 송일곤 감독의 차기작. 감우성의 상대역이자 1인2역을 연기할 여배우로 <섬>에 출연했던 서정이 캐스팅됐다. 10월21일 크랭크인하며, 내년 칸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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