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모두 한 `이공`에서 만나요,디지털 단편 프로젝트 <이공>
2003-11-12
글 : 심은하

여러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이 프로젝트가 유독 기다려질지도 모르겠다. 이 프로젝트란 영화아카데미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디지털 단편 프로젝트 <이공>(異共)을 말함이다. <이공>은 영화아카데미 출신 감독 스무명이 20을 주제로 만드는 5분 내외의 디지털 단편 모음. 류승범, 봉태규, 황정민, 추상미 등의 얼굴을 만날 수 있다.

류승범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만들었던 민규동 감독의 <고백>의 주인공이다. <고백>은 장모와 딸과 사위의 이야기가 오묘하게 얽힌 독특한 사랑 이야기. <정글쥬스>를 만들었던 조민호 감독의 <이십세법>에는 봉태규가 출연한다. 황폐해진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단편은, 남자들은 20살이 되면 무조건 죽는다는 법이 정해진 세상에서 스무살을 눈앞에 두고 사랑하는 남녀의 이야기다.

황정민과 추상미는 박경희 감독의 <미소>에서 연인의 문턱을 넘어서기 직전, 서로에게 이끌림을 느끼는 남녀로 등장한다. 이외에도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를 공동연출했던 김태용 감독의 <그녀의 사고>에는 최근 <싱글즈>에서 주인공 나난을 괴롭히는 회사 상사로 등장했던 배우 조희봉이, 유영식 감독의 <스무켤레>에는 김인권과 박지오 등이 출연한다.

<이공>은 11월 한달 동안 각각의 제작을 모두 마친 뒤 12월19일 영화아카데미 20주년 기념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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