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프로덕션산업이 영국 경제를 살찌우고 있다. 영국영화협회가 지난 11월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은 2002년 후반작업만으로 13억9천만파운드를 벌어들였고 1만5천명의 고용창출을 이루었다고. 이제 영화 시각효과 부문에서 미국과 뉴질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영국은 2003년 더욱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콜드 마운틴>(사진) <트로이> <썬더버드>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러브 액츄얼리> <캘린더 걸스> <젠틀맨리그> 등 고예산 영화들의 후반작업 물결이 올해 런던으로 몰아치면서 전문가들은 “2003년은 2002년에 이어 영국 후반작업 산업에 기록적인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최근 영국 후반작업 업체들의 성장은 후반작업 예산의 증가와 비례한다. 이제 블록버스터급 영화에서 후반작업은 영화 전체의 1/4의 예산을 차지하는 중요한 단계가 되었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13% 오른 수치다. 한편 이 리포트는 성장단계에 있는 동유럽, 아시아, 환태평양과의 세계경쟁이 멀지 않았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영국영화협회위원인 스티브 노리스는 “영국은 무궁무진한 창작력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리포트는 우리가 현재 이루어낸 성공을 확인하고 미래의 전망을 점치는 중요한 기록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