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동지들을 도웁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의 공형진&정준호
2003-12-31
글 :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어쩌다 북한에서 넘어와 기어코 북한을 돕는다? 12월31일 개봉하는 정준호, 공형진 주연의 <동해물과 백두산이>(감독 안진우, 제작 영화사 샘)의 북한 어린이 돕기 시사회가 지난 2003년 12월23일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이정재, 원빈, 박세리, 김제동, 강호동 등 국내 영화계 안팎의 손님들이 대거 참여했다. 무엇보다도 이 걸출한 손님들을 모셔오기 위해 발벗고 나선 사람들이 바로 영화의 주연 정준호와 공형진. 이 두 사람은 행사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손님들을 ‘직접’ 초청하는 데에도 앞장섰다고. 참석자들이 내놓을 애장품들은 경매를 거쳐, 그 수익금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하여 북한 어린이를 돕는 데 사용될 계획이다.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조선인민군 해군 제13전대의 부원인 최백두(정준호)와 림동해(공형진)가 낚시하면서 마신 술 한잔에 ‘어쩌다’ 남한으로 흘러들어와 다시 북한으로 넘어가기 위해 천신만고의 헤프닝을 겪는다는 내용이다. 어리버리한 이 두 북쪽 친구들의 따뜻한 손길이 성사되기를.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