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바다의 싸나이들, <태풍>에 캐스팅된 이정재와 장동건
2004-02-11
글 :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곽경택 감독이 다시 한번 ‘싸나이’들을 데리고 새 영화를 만든다. 이번에는 바다로 나간다. <태풍>(제작 진인사필름, 감독 곽경택)이다. 그리고 그 주인공들이 바로 장동건과 이정재다. <태풍>은 남한과 북한 둘 모두에 버림받은 뒤 한반도를 겨냥해 복수극을 감행하려 하는 자와 이를 저지하려는 해경특공장교 사이의 대립을 중심으로 한다. 여기에 국제음모가 숨통을 조이고, 해양액션이 등줄기를 자극한다. 복수심으로 불타는 해적에 장동건이, 그를 막으려는 군특수부대 장교로 이정재가 캐스팅된 것.

<친구>를 통해 지쳐버린 꽃미남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잔인하면서도 애처로운 2인자의 숨결을 실어 담았던 장동건이 다시 한번 곽경택과 호흡을 맞추며 바다의 1인자로 등극할 예정이며, <오! 브라더스>에서 유연성을 선보인 이정재가 이번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액션을 보여줄 생각이다. 장동건과 이정재라는 두 배우가 만나 일으키는 불꽃 튀는 긴장감이 기대된다. <태풍>은 올해 8월 크랭크인하여 내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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