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개미처럼 밀려들던 피난민
빠져나가기 위해 아우성치는 피난민들 사이로 보이는 육중한 증기기관차의 외형은, 무기력한 군중과 대비되어 더욱 강조된다.
이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기관차 모형을 실제 크기로 제작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의 기관차는 완벽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제작된 것이 아니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디테일하게 보여져야 할 전경에 3량만을 제작하고, 나머지 후경에 보이는 부분과 실린 탱크, 사람들은 모두 CG로 그려넣은 것이다.
4. 아이스케키 먹던 그 종로통
50년의 종로 한복판을 재현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 드라마 <야인시대>의 세트장. 여기에 당시의 건물들을 고증하여 만들어진 3D 모델들을 덧붙이고, 안 어울리게 높은 건물들은 높이를 낮추었다.
이 장면은 전반적으로 CG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 대신 당시의 소품과 의상을 세심하게 배치하여 분위기를 살리는 컨셉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디지털 색보정 과정에서 종로거리의 활기찬 옛 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약간 더 신경을 썼다고.
5. 평양시가지 전투
평양이라는 도시를 전쟁 한복판의 느낌 그대로 재현하는 것도 컴퓨터그래픽의 몫이다. 허전한 부분들을 각종 탱크와 건물로 채우고, 가까운 산을 지웠다.
사람이 많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동일한 인원을 몇번씩 촬영하여 합성하는 레이어 촬영은 필요없었다.
이 장면은 원래 픽스로 촬영되었지만, 이후 편집과 후반작업과정에서 무빙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CG를 통해 줌인 효과를 준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