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하반기 할리우드, <윔블던> <신데렐라 맨> 등 각종 스포츠영화 강세
2004-10-07
글 : 박은영
할리우드, 가을 올림픽 개최!

할리우드에 시대극 바람이 그치고, 스포츠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9월17일 테니스를 소재로 한 유니버설의 로맨틱코미디 <윔블던>(사진)과 디즈니의 야구코미디 <미스터 3000>이 맞붙은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버라이어티>는 최근 올 하반기와 내년으로 이어지는 스포츠영화의 숨가쁜 라인업을 소개하며, 그 인기 원인을 분석해 실었다.

현재 내년 개봉 목표로 제작 진행 중인 영화들은 다종다양하다. 눈에 띄는 것은 권투영화들로, 유니버설에서 전설적인 복서 짐 브라독의 일대기 <신데렐라 맨>에 러셀 크로를 캐스팅했고, 워너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연출, 모건 프리먼과 힐러리 스왱크로 진용을 짠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제작 중이다. ‘미국인의 스포츠’ 미식축구를 다룬 영화도, 유니버설에서 제작하고 빌리 밥 손튼이 출연하는 <프라이데이 나이트 라이츠>, 소니와 파라마운트가 제작하고 애덤 샌들러가 출연하는 <최장의 야드>의 리메이크가 있다.

파라마운트와 MTV에서 제작하고 새뮤얼 잭슨이 출연하는 <코치 카터>, 디즈니와 제리 브룩하이머의 제작이 확정된 <영광의 길>, 폭스에서 제작하고 드루 배리모어가 출연하는 코미디 <피버 핏치> 등 야구영화도 풍성하다. 이 밖에 윌 페렐의 축구코미디 <키킹 앤드 스크리밍>(유니버설), 커트 러셀과 다코타 패닝의 승마영화 <드리머>(드림웍스)도 제작 대기 중이다. 스케이트 보드(<도그타운의 제왕>)나 비치 발리볼(<클라우드 나인>)처럼 한번도 영화화되지 않았던 종목도 인기다.

이제껏 스포츠영화는 해외 성적이 신통치 않은 편이었는데, 이즈음 스튜디오가 앞다퉈 스포츠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제작비가 덜 드는데다 DVD시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씨비스킷>은 해외에서 2800만달러를 벌었을 뿐이지만, 미국 내에서는 1억2천만달러(DVD 포함 3억달러)나 벌어들였다. 추억의 야구영화 <미라클>의 DVD 버전은 판매와 대여 등으로 총 8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는 사실도, 스포츠영화와 DVD의 ‘유착’을 예감케 한다. 이 밖에 <버라이어티>는 스튜디오의 수장들이 대부분 스포츠 애호가라는 농담 같은 분석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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