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태풍> 고사현장을 찾은 주연배우 장동건·이정재
2004-11-08
글 : 김도훈
<태풍>에 순풍만 불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10월29일 금요일 오후 2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자리한 부산영화촬영소에서 <태풍>의 고사가 열렸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쥔 <태풍>은 130억원이 투여되는 블록버스터 해양액션영화. 고사 현장에는 감독과 두 주연배우 및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해 거대한 열대성 저기압의 무사출항을 기원했다. 고사 뒤에 열린 간담회에서 해적 ‘씬’ 역할을 맡은 장동건은 핼쑥해진 얼굴로 인해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시달렸다. “중국에서 <무극> 촬영하면서 6kg가 빠졌고, 곽경택 감독이 광대뼈가 드러나게 살을 빼달라고 요구해 2kg를 더 감량했다”는 것이 그의 해명. 이에 곽경택 감독은 “살찐 해적 본 적 있습니까?”라고 대답해 간담회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또한 장동건은 광기어린 역할을 다시 맡는 것에 대해 “광기와 복수의 역할이 더 재미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씬’의 테러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해군장교 ‘강세종’으로 분한 이정재는 역할을 준비하며 고공낙하 훈련 등에 실제로 임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으며, 오랜만의 스크린 나들이에 대해서는 “곽 감독과의 작업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서 초고도 못 본 상태에서 출연을 결정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태풍>은 고사 다음날인 30일 첫 촬영을 개시하며 한국과 타이, 러시아를 넘나들 8개월의 장정에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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