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당장 속편 <화씨 9/11 ½>을 완성시킬거요!
2004-11-24

선거에는 졌으나 다큐멘터리의 반골 정신은 계속된다. 조지 부시의 재선에 대한 충격으로 자신의 홈페이지(www.michaelmoore.com) 바탕 화면을 ‘민주주의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는’ 검은색으로 바꾸기도 했던 마이클 무어. 이 땅딸막한 열혈 운동가가 다시 한번 꿋꿋이 일어나 <화씨 9/11>의 속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버라이어티>는 미라맥스의 대표 하비 웨인스타인과 마이클 무어 감독이 2∼3년 내에 두 번째 반부시 다큐멘터리 <화씨 9/11 ½>을 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무어는 <버라이어티>에 기고한 칼럼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카메라를 들고나가 영화를 완성시키고 싶다”는 다급한 열망을 내보이며, 속편을 제작하는 동기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의 51%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대해 부족한 정보를 지니고 있었다. 새로운 영화로 그들을 계몽시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선거에 승리하지 못한 것에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그들이 진실을 알리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것을 알려야 한다. 지금 당장 그 일을 시작해야만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마이클 무어의 지난 다큐멘터리 <화씨 9/11>은 내년 아카데미 최우수 영화상 부문에 출품된 상태지만, 조지 부시의 재선으로 그 빛이 많이 바랜 상태. 어쨌거나 조지 부시의 독주를 막아보겠다는 마이클 무어의 의지는 다시 한번 스크린 위에서 불탈 전망이다.

씨네21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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