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을 화두로 미래의 영상문화를 이끈다는 목표 아래 시작된 서울넷&필름페스티벌(이하 세네프)이 5월1일부터 14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올해부터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한결 확장된 규모를 자랑하게 된 세네프는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디지털 작품을 무료상영하는 서울넷페스티벌과 필름과 디지털을 포괄한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하는 서울필름페스티벌로 나뉜다. 5월1일, 제6회 세네프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것은 9월14까지 계속될 서울넷페스티벌. 오프라인 행사인 서울필름페스티벌은 9월7일부터 8일간 개최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영화제인 서울넷페스티벌은 디지털익스프레스(국제)와 넥스트스트림(국내)으로 나뉜 경쟁부문과 각종 특별전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16개국 9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클레르몽 페랑을 비롯한 단편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세계적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디지털익스프레스 상영작은 손광주 감독의 <단속평형> 같은 단편 극영화는 물론 다양한 기법을 자랑하는 영상물들. 일반 극장에서 열리는 각종 영화제와 달리 온라인 특유의 감상 환경과 디지털 영상의 고유한 장점을 고려하여 선정된 수작들이다. 올해 세네프에서 눈에 띄게 비중이 커진 부문은 한국 웹아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넥스트스트림. 총 36편으로 지난해의 3배에 이르는 넥스트스트림 상영작 중에는 애니메이션 <초혼>(김기남 외 6인), 올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진출한 단편 <웨이크>(박근표), 플래시애니메이션 <Good Luck>(정빈영), 인터랙티브 웹아트 <오픈 스페이스>(박정호, 허한솔)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도 국내외 영상제작학교에서 제작된 영상물을 조명하는 그룹특별전과 흥미로운 미디어아트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Just Play’ 등의 테마기획전도 준비돼 있다.
모든 경쟁부문의 수상작은 세네프 홈페이지(www.senef.com)를 방문, 작품을 감상한 전세계 네티즌의 조회 수와 코멘트, 세계 각지의 미디어아티스트들의 심사평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최고 1500달러에서 500달러까지 3개 부문에 걸쳐 5개의 수상작을 배출하게 되며, 페터 바이벨(독일), 나탈리 북친(미국), 마이크 훌붐(캐나다), 민규동 감독과 이지훈 평론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