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대표작 3편이 재개봉된다. 영화사 백두대간은 5일부터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이란북부 3부작’ 또는 ‘지그재그 3부작’으로 불리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를 연속 상영키로 했다. 창립 10돌을 맞은 백두대간이 거장들의 작품을 관객들에게 다시 선보이는 ‘10년만의 외출’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12일까지는 세 작품을 번갈아가며 종일 상영하고, 13일부터 5월말까지는 오전 10시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와 <올리브 나무 사이로>를 특별상영할 예정이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는 친구의 숙제를 돌려주기 위해 산길을 내달리는 순수한 동심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며,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1991)는 이란 대지진 뒤 <내 친구의...>에 출연했던 아이들을 찾아나선 감독이, 절망 속에서도 시들지 않는 희망을 엿보는 작품이다. 또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는 <그리고 삶은...>에서 신혼부부로 출연한 두 배우의 맑고 투명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6일 저녁 7시30분에는 전찬일 영화평론가가 키아로스타미 영화세계에 대한 강연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