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워즈3: 시스의 복수>가 2주 연속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말은 5월27일부터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5월30일)까지 이어지는 4일간의 황금연휴였다. 4일동안 <스타 워즈3>는 7075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새 개봉작 <마다가스카>(Madagascar)와 <터치다운>(The Longest Yard)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로써 <스타 워즈3>의 개봉12일간 누적수입은 2억7119만달러가 됐고 11일간 해외수입은 5억440만달러로 집계됐다.
<스타 워즈3>를 제외한다면 이번 주는 코미디 배우 크리스 록의 주간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2위와 3위 영화 두편이 모두 그의 출연작이기 때문. <마다가스카>와 <터치다운>이 각각 사이좋게 6100만달러와 6000만달러를 거뒀다.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마다가스카>는 <개미>의 에릭 다넬과 신인 톰 맥그래스의 공동연출작이다. 뉴욕 센트럴 파크 동물원에서 탈출한 사자, 얼룩말, 기린, 하마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섬에서 겪는 모험을 담은 코믹 애니메이션이다. 벤 스틸러, 크리스 록, 데이비드 쉼머, 제이다 핀켓 스미스 등이 동물 주인공 네 명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파라마운트의 <터치다운>은 1974년작 코미디를 리메이크한 영화다. 원작의 배우 버트 레이놀즈와 애덤 샌들러가 함께 출연했다. 감옥에 수감된 죄수들이 미식축구팀을 결성, 간수팀에 도전한다는 코미디. 감독 피터 시걸은 <성질 죽이기>와 <첫키스만 50번째>에 이어 세 번째로 애덤 샌들러 출연작을 연출했다. <터치다운>은 주말 3일간 4810만달러 수입을 올려 애덤 샌들러 영화 중 가장 높은 개봉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성질 죽이기>의 4200만달러가 최고였다.
미국 박스오피스의 전반적인 기근현상은 14주째 계속되고 있다. <스타 워즈3>와 <마다가스카><터치 다운> 등 세 편이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뒤쳐졌다. 영화관계자들은 기근의 원인을 성인 취향 영화의 부재와 입장료 상승, DVD 대중화 등에서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