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블라디보스토크영상위원회 대표 에핌 즈비니야스키
2005-06-30
글 : 김도훈
사진 : 손홍주 (사진팀 선임기자)
“지금 현재 영상위가 하는 가장 큰 일은 <태풍>이다”

감독인 곽경택보다 더 열심히 <태풍>의 현장을 주름잡고 있었던 블라디보스토크영상위원회(Vladivostok Film Commision) 대표 에핌 즈비니야스키(Efim Zvenyaskiy). 블라디보스토크영상위는 <태풍>에 필요한 소품 총기의 수급과 통관 업무, 로케이션 업무와 엑스트라 조연의 수급을 담당하고 있다. 호탕한 러시아식 환대로 기자들을 맞이한 그는 <태풍>의 유치가 블라디보스토크영상위의 가장 큰 성과라며 질 좋은 에스프레소를 내왔다.

-여러 가지 직책을 맡고 있다고 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은 고리키극장을 운영하는 예술가로서의 위치다. 두 번째는 블라디보스토크 문화부 시장, 그리고 필름페스티벌을 준비하는 데도 힘을 쏟고. 여기서만 40년을 살았다. 언제나 활발하게 많은 일을 하며 블라디보스토크의 거의 모든 문화행사에 관련돼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영상위가 하는 가장 큰 일은 무엇인가.

=이곳 영상위가 하는 가장 큰 일은 <태풍>이다. (웃음)

-아니. <태풍>의 로케이션을 유치하기 전에 가장 집중적으로 했던 사업은 뭔가.

=<태풍> 이전에 이보다 더 크게 집중했던 일은 없었다. 참, 지난해 블라디보스토크필름페스티벌에서는 한국영화도 다수 상영했다(김기덕의 <사마리아>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곽경택의 <똥개>와 원신연의 <빵과 우유>).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같은 중앙정부의 영상위와는 어떤 관계인가.

=모스크바의 영화위원회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태풍>의 총기 수급 문제도 대신해서 대행하고, 수입과 관리에 대한 책임운영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영상위와 블라디보스토크 시민들의 관계는 어떠한가.

=시민들과 그리 크게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다. 솔직히 우리가 하는 일에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태풍>이 지역 라디오와 TV에서 자주 언급되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영화 로케이션 장소로서 블라디보스토크의 장점은.

=시의 전폭적인 지원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아니겠나. 여기서 영화촬영을 원하면 우리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수 있다. 시베리아와 캄차카 반도 등의 로케이션 역시 가능하다. 웹사이트는 www.vladfc.ru, 이메일은 info@vladfc.ru다. 누구든지 원하면 기꺼이 지원이 가능하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오픈해놓고 있다.

-<태풍>의 한 장면에 직접 출연도 했다고 들었다.

=의사 역이었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나는 연기에 대한 석사학위까지 소유하고 있다. 연기야말로 나의 전문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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