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감을 찾아 떠난 두 시골 노총각과 현지 통역관의 맞선 대장정을 그린 영화 <나의 결혼원정기>(튜브픽쳐스 제작, 황병국 감독)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의 촬영 장면은 만택(정재영)과 희철(유준상), 현지 통역관인 라라(수애)가 고려인 아가씨와 결혼식을 올리게 된 선배 원정대원 상진의 결혼 피로연에 참여하는 장면. 화려한 풍선들이 장식된 파티장에서 분홍색 한복을 차려 입은 여인들이 춤을 추고, 음식과 술잔이 오가는 분위기 속에 하객들은 신랑 신부에게 키스하라는 뜻으로 잔을 들고 러시아어로 “고르까, 고르까”를 외친다. 이색적인 결혼식 장면 연출을 위해 3명의 현지인 PD를 비롯해 30여 명의 현지 스텝이 한국 스텝들과 함께 작업했다. 이날 촬영은 많은 스텝과 엑스트라들로 인해 새벽에야 마무리 되었다.
2개월째 우즈베키스탄에서 촬영을 하고 있던 세 주연 배우는 “더위가 가장 힘들지만 서로 호흡도 잘 맞고, 잘 챙겨 준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정재영은 “한낮에 달려가는 장면이 많아서 힘이 들지만 현지인들과 협조가 잘 되어 수월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이국에서의 촬영 소감을 밝혔다. 유준상은 “촬영이 끝나면 우즈베키스탄과 현지 스텝들이 그리워질 것 같다”고 아쉬움 섞인 애정을 표시했다.
<나의 결혼원정기>는 11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