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 네트워크인 아트플러스의 활성화를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위원장 안정숙)가 수혈에 나섰다. 영진위는 2일 △아트플러스 네트워크 개봉배급 지원 △서울 지방 동시 개봉을 위한 상영프린트 제작 △디지털 프로젝션 상영 지원 △극장 홍보·이벤트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아트플러스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5억원의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아트플러스 네트워크는 지난해 <송환>과 <마이 제너레이션>을 개봉한 것과 달리 올해는 한 작품도 개봉하지 못했다. 개봉소요비용이 제작자나 개별 극장의 부담인 탓에 개봉 비용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두 영화와 달리 그렇지 못한 작품의 개봉이 사실상 어려웠다. 영진위는 1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아트플러스 개봉작의 배급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고 그 첫 개봉작으로 지난 7월 필름포럼에서 단독개봉했던 <디지털 삼인삼색 2005>를 8월12일부터 전주, 부산, 대구, 광주, 제주 등 5개 아트플러스 영화관에서 확대 개봉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배급위원회를 꾸린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손잡고 애니메이션 <여섯개의 시선-별별 이야기> 등 올 하반기에 네 작품을 아트플러스 체인을 통해 개봉하기로 했다.
디지털 프로젝션 상영 지원은 독립영화들이 대부분 디지털 카메라로 제작되고 있는데 비해 디지털 상영시스템은 부족하고 또 상영을 위해 필름으로 뜨는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 예술영화관에서조차 사실상 상영이 불가능하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영진위는 디지털 상영기기 4대를 구입해 아트플러스 상영관들이 돌아가며 상영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안슬기 감독의 장편영화 <다섯은 너무 많아>를 디지털 상영방식으로 11월 전국 아트플러스 5~6개관에서 개봉할 계획이다. 이밖에 극장과 상영작 홍보를 위한 이벤트·부대행사 비용으로 모든 아트플러스 상영관에 각각 800만원을 지원한다.
예술영화 배급을 위해 2003년 만들어진 아트플러스 네트워크는 현재 서울, 부산, 전구,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10개관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