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박하사탕>을 선보인 후 제작사 이스트필름의 명계남 대표는 보는 사람마다 “<박하사탕>은 안보면 손해인 영화”라고 말하곤 했다. 또 “서울에서만 100만명이 볼 영화”라고 큰소리 치면서 “100만명이 들지 않으면 은퇴하겠다”고 공언하고 다녔다. 듣는 이에 따라서는 농으로 들릴 수도 있는 말이었지만 실없이 던지는 허풍은 아니었다. 지금도 ‘안보면 손해’라는 <박하사탕>에 대한 그의 신념은 조금도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서울 100만’은 이룰 수 없는 꿈이었음이 드러난 셈이다.
<박하사탕>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으면서도 안정적인 상영극장을 확보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이 불합리한 배급구조와 지나치게 상업논리에 따르는 극장들의 횡포 탓이라고 판단한 관객들이 <박하사탕> 두번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들을 중심이 돼 <박하사탕>을 한번씩 더 보고 주변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권해서 ‘영화의 힘’으로 ‘배급·극장의 힘’과 맞서 보자는 것이다.
지난 12월31일 밤, 아니 2000년 1월1일 새벽, ‘역사적’으로 <박하사탕>을 개봉한 명계남 대표는 거나하게 술에 취해, “나, 이제 독립영화할거야” “흥행? 어디 가면 팔어, 한 근에 얼마야, 까짓 것 사오지 뭐”라며 뼈 있는 주정을 했다. 부산영화제 때의 패기를 떠올리면 의외였다.
1월6일, 오후 기자는 명계남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박하사탕>이 개봉한 지 겨우 1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극장이 떨어져 나갈 판이라는 소식을 전하는 목소리가 낙담한 듯 했다. 그로부터 약 30분 후쯤 다시 전화가 왔다. “음대협에서 <거짓말>을 고발한다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느냐”며 개탄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거짓말> 개봉날, 명계남 대표는 단성사 앞에서 방송 인터뷰에 응했다. 바로 길건너편, <박하사탕>을 상영하고 있는 피카디리 극장을 바라보며 <거짓말>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 사이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거짓말>은 음란물이 아닙니다. 영화적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고, 예술성의 잣대는 사람들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명계남 대표는 거의 매일 <박하사탕>을 상영하는 피카디리 극장 앞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을 만나 ‘태연하게’ 그들의 감동을 전해듣는 재미에 빠져 있다. 피카디리 극장 매표소와 출입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커피숍 창가에 앉아 인터뷰를 했다.
-관객들의 반응은 좋은데 극장 상황은 어렵다. 제작자로서 어떤 기분인가.
=제작자로서 더이상 나설 게 없다. 내가 <박하사탕>의 제작자로 한 게 있어야지.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나는 제작자였다가 개봉하고 나서 감동받은 관객이 돼버렸기 때문에, 대표관객으로서 말해보라면 몰라도…. 양질의 자본인 투자사인 유니코리아에서도 영화에 대해 만족해 하는데, 경제적인 손실을 안봤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 신이 나지 않겠는가. <박하사탕> 언저리에, 가까이 있었다는 것만으로 좋고 신나는 일이다. 홈페이지에 관객들이 올린 글 보면서, 20대는 이 영화 잘 이해못할거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젊은 관객들이 열광하는 걸 보면 박수치고, 좋다.
-이유야 어찌됐건 흥행 성적이 영화에 대한 평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데.
=어떤 영화에 손님이 들고 안드는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박하사탕> 마케팅이 잘못됐나? 아니야, <박하사탕>은 원래 손님이 많이들 영화가 아니야. 그래야 맞는 걸까? 그런데 걸려 있는 극장에서는 굉장히 많이들고 있단 말이야. 그런데 <박하사탕> 홈페이지나 회사로는 “볼려고 하는데 극장이 없더라”“좋은영화라면서 볼 수가 없는데 이스트필름 뭐하는 거냐”며 관객들이 막 야단을 야단친다. 그건 이미 내 소관 밖의 일이란 말이야.<쉬리>는 왜 많이 봤나, 재미있어서? <박하사탕>도 나는 재미있는데, 안보는 사람들이나 극장주들은 재미없나? 나는 그런게 궁금해. ‘나는 역시 영화 잘몰라, 제작자가 못돼’ 이런 생각도 하고. 내가 제작자가 아니란 소리는 좋은영화 만들었는데, 제작자라고 인터뷰하고 이러는 게 꼭 나를 내세울려는 것 같고, 그건 아니다 이거지, 나는 대표 관객이이다.
-흥행에 대해 제작자로서 무책임 한 것 아닌가.
=왜, 무책임해? 지금 상황에서 내가 제작자라고 할 수 있는게 뭐 있어? 처음 영화판에 왔을 때 나는 자기 돈 안내고 영화 제작 하는 것 보고, 그럴 수 있다는 게 웃긴다고 생각했어. 그게 기획영화라면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박하사탕>은 그것도 아니잖아. 그런데 내가 무슨 제작자야, 나는 돈도 안댔지, 영화 흥행을 위해 한 일도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어.
-그래도 흥행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악다구니라도 부려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 건 물론 하지. 내 친구들 한테 표까지 판다. 평소에 영화도 안보고 ‘명계남이 하고 싶은 것 하니까 좋다’며, TV에 나오고 명계남이 유명해졌다고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명계남이 영화사 사장 한다는데 돈도 못벌고 뭐하고 있는지 와서 봐, 직원들 데리고 오라”고 열심히 표도 판다. 홈페이지 들여다 보면서 관객들 의견에 답장도 보내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내가 <박하사탕>은 ‘서울 100만명’이라고 떠들고 내기도 하고 했는데, 틀린 걸로 판명 났잖아. 오늘도 투자자인 유니코리아 염태순 사장하고 이야기 했는데, 만약 이대로 극장이 다 떨어지면 몇 군데 대관이라도 해서 길게 갈 생각도 있다. 좋은 영화 만들어 놨는데 극장이 없어서 보고 싶은 사람들이 못보면 안되는 일 아닌가.
-부산영화제때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강했는데, 지금은 좀 의기소침해 보인다.
=지금도 작품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 의기소침 하다기보다 생각이 많아졌다. <박하사탕>을 다 좋다고 하는데, 안보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일까 그게 궁금하고, 영화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에 빠져있다. 이창동 감독이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영화, 진실을 말하는 영화는 흥행이 된다’는 같은 생각에서 프로듀서를 했는데, 그게 한계가 있는거다. 나는 서울 100만명이라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최근에 나온 영화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게 궁금하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한테 자꾸 믈어보고 시간 나면 극장와서 사람들 표정보고 그러고 있을 뿐이야.
-이창독 감독 작품은 5편 책임지기로 약속했다고 공언하고 다녔는데.
=물론이다, 이창동 감독이 어떨지 모르지만. <박하사탕>으로 염태순 사장도 그렇게 서운 한 것 같진 않고, 이 영화로 더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본다. 돈 댈 사람도 있을 거고, 영화의 질에 대한 환경은 더 좋아졌기 때문에…. 관객수로 따질 게 아니라 영화에 대한 것은 이제 이창동 감독 자신의 문제이지. 다음 영화는 더 좋은 조건에서 할 수 있겠지. 상업적인 의미의 성공은 나에게 큰 의미가 없지만, 좀 성공을 해야 힘들더라도 다양한 영화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아닌가. 이창동이 영화가 대박이 터져서 그런 영화 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그러면 신나고 좋은거지.
-왜 영화 제작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빌딩사고 극장 짓겠다고 영화하는게 아니고, 솔직히 말해서 기가 막힌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 이창동 감독을 돕겠다는 생각에서 영화사 사장이 됐다. 배우로서 나는, 내가 영화 출연하는 것 보면 알지 않나, 나는 부르면 웬만하면 다 출연하거든, 정말 한국영화에 대한 열정과 충정으로. 근데 제작자로서 명계남의 출발은 그렇게 된거거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진실을 말하는 영화’를 제작하려는 거다.
-역시 술김에 한 말이지만 ‘흥행 한근에 얼마냐’고 말하는 걸 보니까 흥행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다.
=스트레스라면 나는 서울에서 100만명 들 줄 알았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봐서, 100만명에 육박하는 영화들 보면 <박하사탕>이 뒤질 게 없거든. 배우들 때문일까? 그렇다면 인정하고 말지. 아니면 배급 문제인가. 그럼 왜 <박하사탕>에 배급이 안붙는데? 배급이 애초부터 정해져 있었다면 영화의 운명은 사실상 이미 결판 나 있었던 거다. ‘그럼, 말어, 독립영화하지’ 이렇게 나온 말이지. 관객들의 선택이 아니고 배급의 선택이었던 말이야, 그럼 웃기잖아.
-부산영화제 이후 바로 개봉하는 타이밍을 놓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 점도 있다. 그럼 그때는 극장이 괜찮았나? 그리고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그때는 감독이 영화를 더 손을 봐야할 필요성을 가지고 있었다. 공개할 시점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라고 본다. 비수기라서 극장 잡기 쉽다면, 비수기라는게 관객들이 모이지 않는 때라는 말인데, 그랬으면 망했을 수도 있지 않나.
-투자자인 유니코리아 염태순 사장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하지 않나.
=어떻게 져야 하나. 영화 잘 만들었으니까 1차적 책임은 졌고,다시 기회가 되면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영화 만들어주고 싶다. 친구들 끼리도 그런 말한다. 기가 막힌 영화 하나 만들어서 친구 따라서 영화판에 온 사람에게, 아이찜 가방만큼 신나게 돈도 벌게 해주어야 한다고. 그렇게 좀 하고 싶다.
-극장은 어떻게 될 것 같나.
=피카디리는 갈 수 있는데까지 가 본다. 얼마나 버텨줄지,손님이지금 상태보다 좀 더 잘들면 갈 수 있겠지. 지방 5대도시 하나씩, 서울 너댓개면 가능하다고 봤는데, 지금은 그것도 안되니까. 부산, 대구는 있는데, 딴 데는 다 떨어지지. 버티는데 한계가 있다.
-<박하사탕>이 뭐가 그리 좋은가.
=왜, 안좋나? 보면 내 모습도 여러가지 발견되고. 이창동 감독은 사람을 잘 알고, 세상을 잘 알고,배우를 잘 알아는 그런 사람이다. 나는 거기에 다 당한 관객이다. 선재아트센터에서 문화계 인사들 초청해서 영화보고 이창동 감독과 관객들이 이야기 하는데도 나는 눈물이 나더라. 인터넷에 올라 있는 글보다가도 가슴이 막 끓어 올라서 눈물이 나고 차오르는 걸 느끼고 그런다.
-마케팅에서 아쉬운 것은 없나.
=좋은 영화,우리시대 최고의 영화라고 쓰면서도 예술영화리고 부담가질까봐 그걸 희석시키려고 예매포스터에 내 얼굴을 냈는데, 반대의견이 많았다. ‘이창동이 영화 가지고 명계남이 난리네…’그랬다. 사람들이 명계남이는 알아보고, 저 사람 재미있는 사람이다, 저 사람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다시 한번 봐준다면, 그런데 ‘명계남이는 안나옵니다,, 이창동이가 만들었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가는게 마케팅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봤는데 반대가 워낙 심해서 포기 했다.
-해외 반응도 아주 좋다고 들었다.
=국내에서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힌다면 해외에서 만회가 가능하리라 본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지금까지는 감독을 지속적으로 프로모션하고, 마케팅 한적 없다. 나는 이창동이를 그렇게 해보려고 애썼고, 많은 돈 아니지만 돈도 써왔다. 세계 영화판을 움직이는 사람이 줄잡아 서 20∼30명인데 이창동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 공개할 상황은 아니지만 해외 유수한 배급사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해외영화제 쪽은 어떤가.
=30여곳과 접촉이 있다. 해외쪽 프로듀서를 맡은 전양준씨가 맡고 있는데, 아직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이 많다.
-지난해 영화인회의 사무총장을 맡은 것 뿐만아니라 많은 일을 했다.
=작년에는 너무 많이 나서서 그런 일 했다.발언도 줄이고, 올해 좀 쉴려고 한다. 실망한 것도 많고, 순수한 열정으로 뛴 나와 주변의 동료들에 대해 매도하고, 오해도 많고, 오헤의 수준을 넘어 계속 물고 늘어지고. 정말 사심없이 순수한 열정으로 뛴 문성근씨, 정지영 감독 등을 매도하는 것은 용반할 수 없다. 마이크 잡는 것도 지쳤고. 나를 그런 재료로만 쓰나 하는 생각도 있고, 영화나 영화산업에 대해서, 독립영화하든지 뭘하든 심도 있게 공부하는 기회를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연제의, 인터뷰 요청 거절해본 적 없는데, 이 인터뷰도 거절하려고 했다. 스크린쿼터 투쟁때 마이크 잡는 것도 후배들 양성해야 겠다는 생각도 한다. 나이 50이 다된 사람이 마이크 잡고 대열선도 하는 것도 볼쌍사납다. 후배들이 도와줘야 한다. 언젠가 최민식이 ‘형님 이제 우리들이 해야되는데…’그러더라. 이제 최민식이 시켜야지. 가진 것도 없으면서 많이 설쳤고, 화를 너무 많이 냈다. 이젠 좀 너그러워 져야지. 몇군데 보낸 연하장에 ‘건방지고, 정신없이 해드린 명계남이었다’고 썼다. 좀 정리를 해야할 때다.
-패배적인 생각은 아닌가. 아니면 지친 것인가.
=그럴 수도 있다. 따지고 보면 계획이 더 많아서 그렇다. 시간을 좀 효율적으로 써야겠다, 지난해 활동이 소모적이었다, 그런 생각을 한다. 이야기거리도 좀 떨어졌다. 지난해 강의도 무지 많이 했다. 스크린쿼터 문제도 있고 해서 그런 요청이 의외로 많아서 했다. 이야기하고 사람만나는 걸 천성적으로 좋아하지만 이야기거리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영화인들이 다른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무관심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규항씨가 어떤 글에서 영화인들이 스크린쿼터 투쟁에 대해, 영화인들이 다른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졌냐고 일침을 놨던데, 굉장히 중요한 지적이라고 본다. 사회문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인기인으로서 책무라고 생각한다. 시민사회단체에서 스크린쿼터 투쟁에 애썼는데 영화인들은 다른 문제에 별로 신경 안썼거든. 문성근씨랑 둘이서 양심수, 기아 문제 등에 나름대로 얼굴 내밀고 다녔다. 그 분들은 유명한 사람들이 관심가져주길 바라는데 그런데 나갈 배우들이 많지 않거든. 누구누구 데리고 좀 와줄 수 없냐고 그러면, ‘그냥 제가 가면 안될까요’ 그러고 내가 간다. 전화해도 매니저랑 통화하고 거절 당하기 일쑤다. 김혜수씨가 나서주었고, 최민식씨는 하려고 하지만 바빠서 못했고, 안성기 형이 앞장서서 많이 했지. 젊은 이름대면 알만한 스타들은 대중앞에 나가는거 귀찮아하고 싫어 한다. 나는 사인도 자진해서 하고 좋아하는데, 인기도 없고 배우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몰라.
-요즘은 TV출연도 많이 하더라.
=지난 하반기부터 하고 있는데, 일일연속극이라는 점도 댕기고, 수입이 만만치 않다는 점 때문에 우리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간다. 힘이들긴 하지만 고정 수입이 없는 사람으로서,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정치권으로 진출을 권하는 사람도 있는 줄 안다.
=요즘 딱보면, 어디가서 ‘무소속 명계남’으로 나서면 뭐 되지 않을까 싶다(웃음). 정치광고도 해봤고, 그쪽에 아는 분들도 많고, 좀 가깝게 있긴 있다. 하지만 한계가 분명히 보인다. 개혁적으로 가야되는데 기득권층과 보수세력과 부딪히면서 고생이 심하다는 것, 그리고 정치에 관심을 두는 것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권력과 손을 잡겠다는 것인데 쉽지 않을 거라는 것. 그리고 적이 많이 만들었다는 개인적인 하자도 있다. 정치보다 시민운동에 관심 많다. 그것도 한 곳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름난 걸어두고 일 못할까봐, 몇군데 제의 받고 있고, 내가 자청한 곳도 있는데, 아직 액션을 못하고 있다.
-영화와 연기 이외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박하사탕>의 김영호처럼 사진을 찍고 싶다. 카메라 메고 ‘김영호’처럼 들꽃 찍는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김영수 형처럼 이름없는 사람들 얼굴찍고 표정찍고 돌아다니는 것을 꿈꾼다.
-서울 100만명이 안되면 은퇴하겠다고 한 약속은 어떻게 되나.
=영화 제작을 좀 더 잘하기 위해 배우를 은퇴할까, 제작자로서 한계를 확인한 이상 제작자를 은퇴할까,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