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첫 주에 전국 관객 180만명을 동원하면서 흥행 1위를 차지한 영화 <태풍>이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 상륙한다.
<태풍>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주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인 드림웍스(DreamWorks SKG)와 <태풍>의 배급에 관한 사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드림웍스 배급망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의 극장에서 <태풍>을 상영하기로 했으며, 배급 시기, 규모, 조건 등은 계속 협의키로 했다. 다음달에 곽경택 감독은 드림웍스 관계자를 만나 미국판 편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드림웍스의 배급책임자인 짐 서프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영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때에, 영화 <태풍>처럼 훌륭한 영화(high quality film)의 시장을 미국까지 확대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 김주성 대표는 “지난10년간 CJ엔터테인먼트와 드림웍스가 쌓아왔던 상호 신뢰 덕택에 한국 최고영화를 드림웍스를 통해 미국에 배급할 수 있게 됐다”며 “<태풍> 배급을 계기로 아시아에서는 이미 인정 받고 있는 한국영화를 미국 관객들에게 더 많이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가 국내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할리우드 배급사 드림웍스SKG는 1995년, 스티븐 스필버그, 제프리 카젠버그, 데이비드 게펀이 공동 설립한 회사로 <글레디에이터> <슈렉>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