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나니아...>, <킹콩> 누르고 美 흥행1위 탈환
2006-01-03
글 : 윤효진
매표수입 120만달러 차이로 박빙의 승부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킹콩>

개봉 4주차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킹콩>을 누르고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했다. 두 편의 영화가 흥행 1위를 두고 몇주 동안 엎치락 뒤치락하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이다. 지난 4주동안 미국 박스오피스 1위는 <나니아 연대기>(이때는 <킹콩>이 개봉하기 전), <킹콩>, <킹콩>, <나니아 연대기> 순.

2005년 12월30일부터 2006년 1월2일까지 두 해에 걸쳐 <나니아 연대기>가 벌어들인 수입은 3284만달러였다. 2위로 미끄러진 <킹콩>은 3160만달러. 성탄 연휴에는 <킹콩>이 160만달러 차이로 1위, 신정 연휴에는 <나니아 연대기>가 120만달러 차이로 정상을 차지했으니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다.

나머지 3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들도 지난주와 순위만 바뀌었다. <뻔뻔한 딕 & 제인>과 <열두명의 웬수들2>은 지난주와 똑같이 3위와 4위에 머물렀다. 짐 캐리와 테아 레오니가 콤비를 이룬 범죄코미디 <뻔뻔한 딕 & 제인>은 한국에서 3월경 개봉할 예정이다. 2년만에 돌아온 속편 <열두명의 웬수들2>도 곧 한국관객과 만날 예정. 제니퍼 애니스톤이 주연한 <루머 해즈 잇>(Rumor Has It)은 8위에서 5위로 세 계단 상승했다.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는 지난주와 같이 6위를 차지했고 <게이샤의 추억>은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9위는 <해리 포터와 불의 잔>, 10위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뮌헨>이었다. <뮌헨>은 다음주부터 개봉관을 확대하면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박스오피스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10위권 영화 모두 지난주보다 더 많은 매표수입을 올렸다는 점이다. 흥행전문가 폴 더가라비디언은 “한 해를 멋지게 시작했다. 전체 흥행수입이 작년 새해 첫날보다 5% 증가했다. <나니아 연대기>와 <킹콩>의 선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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