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개막식, 전주의 밤을 밝히다
2006-04-28
글 : 씨네21 취재팀

4월27일 저녁7시 한국 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제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드라마 <아일랜드>의 배경음악으로 유명한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 달'의 축하공연으로 시작한 개막식은 국내외 게스트 500여명을 포함한 2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채 진행됐다.두루마기 차림의 이경옥 조직위원장은 큰 목소리로 전주국제영화제의 7번째 개막을 선언했고, 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오랜 역사를 가진 전주에서 좋은 영화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조재현과 현영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개막식 내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민병록 위원장이 현영에게 “(키가)참 크시네요”라고 말하자, 현영은 옆에 서있는 조재현을 바라보며 “그래도 작은 고추가 맵죠”라며 응수했고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축구를 소재로 이란 내부의 문제를 은유하는 개막작 <오프사이드> 소개를 위해 무대에 선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한국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를 수 있을것 같냐”는 조재현의 질문에 “지난해에 4위를 했으니, 이번엔 더 잘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번엔 홈이 아닌 독일에서 하니 좀 다르지 않겠냐?”라고 답했다. <오프사이드>로 첫 관객을 찾아간 전주영화제는 5월5일까지 총 9일간 고사동 영화의 거리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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