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휘감고 있는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제작사들이 새 영화에 돌입하고 있다. 최근 <무림 여대생> <미녀는 괴로워> <Mr. 로빈 꼬시기> <해바라기>, 옴니버스 프로젝트 <인류멸망보고서> 중 <멋진 신세계>와 <천상의 피조물> 등이 촬영을 시작했으며 7월 초까지 10여편의 영화가 더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양일 감독이 연출하는 하드보일드 액션영화 <수>는 5월31일 촬영을 시작한다. 지진희, 강성연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쌍둥이 동생의 죽음을 해결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혜정, 배종옥, 정경호가 출연하고 <신부수업>의 허인무 감독이 연출하는 <허브>는 6월2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정신연령이 7살인 스무살 여성이 첫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윤제균 감독의 휴먼드라마 <1번가의 기적>은 6월5일 스타트를 끊는다. 철거촌 주민들의 애환과 사랑을 그리며, 하지원이 복서로 출연한다. 정신연령이 모자란 한 아이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는 휴먼드라마 <번트>(감독 박규태·출연 정진영)는 6월10일부터 촬영을 개시한다.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은 6월 중순 <심’s 가족>(가제)을 통해 현장에 컴백한다. 콩가루 가족을 보여주는 블랙코미디로 천호진, 김혜수,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방문자>를 만들었던 신동일 감독은 치정극 <나의 친구, 그의 아내>(출연 박희순, 장현성)를 시작한다. 지길웅, 김호정 감독이 공동연출하고 박기웅, 이청아가 출연하는 <동갑내기 과외하기2>와 정용기 감독과 신현준, 김수미, 김원희 등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 제작진이 고스란히 출동하는 <가문의 영광3>도 6월 안에 촬영을 시작한다. 도심 속 초라한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특별시 사람들>(감독 박철웅·출연 조한선, 유민, 김갑수), 광주민주화운동을 생생하게 담는 <화려한 휴가>(가제, 감독 김지훈·출연 안성기, 이요원), 손가락 장애가 있는 피아노 조율사의 이야기를 그리는 <파란 자전거>(감독 권용국·출연 김정화, 오광록), 아내의 병원비를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 형사 이야기 <뷰티풀 선데이>(감독 진광교)도 6월 중 촬영에 돌입한다. <황진이>(감독 장윤현), <귀신이야기>(감독 임진평), <여름이 준 선물>(감독 이영재) 등은 7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