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 최진실 주연의 <편지>를 리메이크한 태국영화이다. <편지>의 내용을 다 알고 있는 관객이 보기엔 중간과정이 몹시 지루하다. 물론 인물의 상황에 나름대로의 변화를 주기도 하였지만, 단선적인 줄거리가 그대로인 상태에서 변화를 체감하긴 어렵다. 오히려 원작 최대의 매력이었던, 담백한 인물들과 그림같은 수목원의 오밀조밀한 살림살이가 주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훨씬 크다. 덜큰한 조미료에, 느끼한 기름이 뜨는 '닭고기(닭살?)스프' 를 먹는 맛이랄까? 멜로를 만들기가 제일 어렵다더니, 그말이 맞는 모양이다. -황진미/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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