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 들이기>가 예상을 엎고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보랏…>은 영국의 코미디 배우 새처 배런 코언이 카자흐스탄 리포터로 분해 미국을 여행하는 이야기로, 미국인과 미국문화에 대한 조롱을 카자흐스탄으로 보도하는 코미디다. <보랏…>은 개봉 전부터 각종 영화제와 인터넷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지난 여름 새뮤얼 L. 잭슨의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과 마찬가지로 대중적인 인기는 없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837개로 스크린 수를 대폭 줄인 후의 결과라 모두 놀라는 눈치. 일요일 잠정집계된 수치에 따르면 <보랏…>의 개봉 수입은 2640만 달러이며 스크린당 수입은 약 3만1천 달러로, 3천개가 넘는 개봉관을 점유한 <산타클로스3>와 <플러쉬>를 2위와 3위로 따돌렸다. <보랏…>은 다음 주 금요일 2500개 극장으로 확대 개봉한다.
박스오피스 분석가들이 이주의 정상으로 예상했던 디즈니의 <산타클로스3>는 2천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휴 잭맨, 케이트 윈슬렛 등이 목소리 출연한 <플러쉬>는 1910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다가오는 추수감사절 휴일의 가족관객을 겨냥한 영화들로 추수감사절 휴일 전에 워너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도 개봉할 예정이라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주 1위를 차지한 공포영화 <쏘우3>은 1550만 달러로 4위에 랭크됐고 개봉 10일차 누적수입은 6천만 달러다. 1위로 데뷔해 3주연속 2위자리를 고수한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디파티드>는 8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5위로 내려섰다. 6위는 휴 잭맨, 크리스천 베일이 출연하는 <프레스티지>로 780만 달러, 7위는 <아버지의 깃발>로 4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치 코미디 <맨 오브 더 이어>는 380만 달러로 8위, 애니메이션 <부그와 엘리엇>은 310만 달러로 9위에 랭크됐다.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신규진입한 <더 퀸>은 387개 스크린에서 3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0위로 진입했다. 영국영화 <더 퀸>은 다이애나 비의 죽음 이후를 둘러싼 이야기로 개봉 6주차 누적수입은 1천만 달러다.
<보랏…> <산타클로스3> <플러쉬> 등의 새 영화들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박스오피스 수입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주 상위 12개 영화가 벌어들인 수입은 1억162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