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일기>를 만들었던 임필성 감독의 차기작인 <헨젤과 그레텔>이 지난 3월3일 부산 종합촬영소 세트장에서 본격적인 촬영일정에 돌입했다. 독특한 색깔의 호러영화를 지향하는 <헨젤과 그레텔>은 한번 발을 들이면 빠져나갈 수 없는 수수께끼의 숲 속에 사는 삼 남매와 우연히 그들의 집을 찾게 된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7일 동안 펼쳐지는 이야기. 천정명 외에도 <연애시대>에서 은솔이를 연기한 진지희와 드라마 <황진이>에서 하지원의 아역을 맡았던 심은정,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강동원의 아역으로 등장한 은원재가 기묘한 삼남매를 맡아 연기한다.
특히 <헨젤과 그레텔>은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괴물> 등에 참여했던 류성희 미술감독의 섬세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깔의 세트 디자인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이 때문에 부산 영화계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던 NHK, 니혼 TV 등 일본 방송사가 <헨젤과 그레텔>의 부산 세트장을 긴급하게 취재대상으로 잡기도 했다고 제작사인 바른손 영화사업본부는 전한다. 제주도와 부산, 경주 등을 오가며 촬영할 <헨젤과 그레텔>은 2007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바른손영화사업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