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이 개봉 첫 주를 박스오피스 1위로 맞이했다.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박해일 주연의 <극락도 살인사건>은 지난 주말 동안 51만2258명을 불러 모으며 점유율 41.2%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난 주 1위를 기록한 <우아한 세계>가 동원한 33만4262명보다 약 20만 명 많은 수치. 배급사 측에 따르면 누적관객 66만 명 이상을 동원했다. 주말전국관객이 100만 명을 오르내리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극락도 살인사건>의 기세는 최근 개봉된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 하다. 지난 주말 전체관객또한 약 150만명으로 약 89만명을 기록한 지난 주에 비해 60만명 가량 증가했다. 주말 동안 스크린 50개를 추가해 현재 383개 스크린으로 상영되고 있는 <극락도 살인사건>은 이번 주말을 통해 전국 100만명을 가뿐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1위인 <우아한 세계>는 16만 9586명을 동원, 2위로 내려왔다. 흥행보증수표인 송강호의 주연에 더해 영화 자체에 대한 좋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하기도 전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개봉한 <조폭마누라3>이후로 조폭영화의 트렌드가 지나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는 조폭의 세계보다도 아빠의 힘든 밥벌이를 담고 있지만 <우아한 세계> 역시 조폭가장의 이야기로 포장된 게 문제라는 것이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이 밝힌 손익분기점은 전국 200만이지만, 현 추세로 볼 때는 그에 미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고스트 라이더>는 3위로 진입했으며, 지난 주 전국 관객 100만 명을 동원한 <이장과 군수>는 2단계 하락하여 4위에 랭크됐다.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서 장기집권하고 있는 <300>은 전국 300만 명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주춤하고 있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밝힌 누적관객은 지난 주말까지 288만3300명이다. 현재 서울 50개, 전국 187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는 <300>은 같은 배급사의 작품인 <리핑 10개의 재앙>에 일정부분의 스크린을 내줄 계획. <300>의 300만 달성은 오는 4월 말에 가서야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임권택감독의 100번째 영화로 화제를 모은 <천년학>은 5만1740명을 동원 7위로 진입했다. 평소 극장가를 멀리하던 중장년층이 움직이고 있지만, 큰 환영의 분위기는 없는 듯 보인다.
국내흥행순위
제목/개봉일/배급/관객 수/누적관객 수/전주 순위
(전국) 2007/04/13 ~ 2007/04/15
1 극락도 살인사건/4.12/MK픽쳐스/51만2258/60만1910/13
2 우아한세계/4.5/롯데엔터테인먼트/16만9586/72만8355/1
3 고스트 라이더/4.12/소니픽쳐스 릴리징 브에나비스타/16만2472/19만9898/새로진입
4 이장과 군수/3.29/CJ엔터테인먼트/12만1730/111만8891/2
5 300/3.15/워너브러더스 코리아/8만6822/290만3761/3
6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3.22/롯데엔터테인먼트/5만2133/96만4776/4
7 천년학/4.12/프라임 엔터테인먼트/5만1740/6만6571/새로진입
8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4.5/스튜디오2.0/3만5685/19만7929/5
9 블랙북/3.22/프라임엔터테인먼트/1만2875/18만2004/6
10 빼꼼의 머그잔 여행/3.22/RG 애니메이션 스튜디오/1만1038/12만74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