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이 쓰레기로 변질되는것은 순식간이다. 할리우드에서 진행한 리메이크 영화 가운데 <펄스>는 단연 최악의 영화다. 그들은 구로사와 기요시의 <회로>에서 무엇을 보고 느낀 것일까? 오래 볼 것도 없다. 단 10분만 보면 이 영화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온 몸으로 느끼게 된다. 싸구려 음향효과들은 귀를 거슬리게 하고, CG로 만들어진 귀신들은 모두 갈아 마시고 싶을 정도로 혐오스럽다. 심지어 원작 영화와 똑같이 연출을 한 장면에서조차, 이 영화는 아무런 느낌을 주지 못한다. 국내에 들어오지 못한 재미있는 할리우드 공포영화들이 넘쳐나는데, 왜 하필 <펄스>를 들여오는 것인가!
김종철/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편집장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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