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홍콩 촬영 때의 일이다. 정확한 지명은 모르겠다. 인사동 같은 분위기의 골목에서 야간 촬영을 하고 있는데 10명 정도 되는 파파라치들이 몰려왔다. 처음에는 한명밖에 없어서 의식을 별로 안 했는데 그 사람이 전화를 하니까 여기저기서 튀어오더라. 제작부쪽에서 사진 촬영을 못하게 했는데 파파라치들이 그 정도에 물러나겠나. ‘우리가 못 찍으면 너희도 못 찍는다’라는 식으로 계속 플래시를 터트려서 촬영을 방해했다. 같이 카메라를 든 입장이다 보니 더 열이 받더라. 어떤 상황이라도 피사체의 감정을 무시하고 사진을 찍어선 곤란하다. ‘너네도 한번 당해봐라’ 하는 식으로 파파라치 무리를 향해 플래시를 몇번 터트렸는데, 우리 스탭들이 내버려두는 게 상책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정작 배우들은 파파라치들이 오면서 더 열을 냈던 것 같다. 한국 관광객 말고는 알아보는 이가 별로 없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구경꾼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더 긴장하고 몰입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웃음)”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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